[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서울시가 시내버스에 장착한 ‘연료절감장치’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서울시는 연료절감장치로 29개월 동안 303억원의 시내버스 연료비용을 아꼈다고 2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현재 시내버스는 총 7421대로 이중 저상버스를 제외한 60%가 수동변속 버스다. 연료절감장치는 운전자의 경제운전을 돕는 수단으로 적절한 변속시점을 알려주는 변속지시기와 냉각팬 자동제어로 연비개선을 유도하는 차량 열관리 시스템 등으로 구성돼 있다. 운전자의 주행패턴을 분석해 친환경 경제운전 점수도 알려준다.
2014년 8월 시내버스에 연료절감장치를 부착한 이후 연료사용량은 9.7% 줄었고, 연비는 10.8%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비용으로 환산하면 지난해 12월까지 아낀 연료비는 303억원에 달한다. 29개월간 월평균 10억원가량을 아낀 셈이다.
또 연료절감을 위한 친환경 경제운전 습관 정착은 운전기사의 급가속이나 급정거 등을 줄이면서 버스 교통사고건수도 감소에도 기여하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2013년 시내버스 교통사고 건수는 990건이었으나 지난해에는 722건으로 27% 감소했다.
시는 올해 상반기 중 저상버스용 연료절감장치를 확대 장착할 예정이다. 마을버스 업계에서도 연료절감장치 장착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저상버스로 연료절감장치 장착이 확대되면 연료비 절감률 8%를 달성할 것으로 시는 예상하고 있다. 이는 연간 81억원의 연료비를 추가로 아끼는 것이다.
윤준병 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앞으로도 저상버스, 마을버스로 연료절감장치를 확대 장착해 연료비용을 절감하는 동시에 버스업계 보조금은 줄이고, 대기질은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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