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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리의 경제학②]'크게 더 크게' 백화점 식품관의 영토확장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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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플라자 분당점, 5년만에 식품관 전면 개편
해외 프리미엄 식재료 늘리고 즉석 요리 코너까지
갤러리아명품관 고메이 494, '셀렉트 다이닝' 개편

[델리의 경제학②]'크게 더 크게' 백화점 식품관의 영토확장戰 분당의 부엌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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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백화점 내의 프리미엄 식품관이 인기를 끌고 있다. 줄서서 먹어야 하는 유명 맛집이나 노포를 들여 놓고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로 무장하며 매출을 견인하는 분위기다. 유명 맛집을 방문했다가 쇼핑까지 하고 가는 이른바 '분수효과' '샤워효과' 등 모객을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대표적인 곳이 AK플라자 분당점이다. 이 백화점은 '분당의 부엌'을 콘셉트로 식품관을 5년만에 전면 개편하고 지난달 27일부터 본격 운영중이다. 1997년 개점이후 분당 지역 매출 1위를 자랑하는 신선식품 판매존(슈퍼존)을 강화하고 분당상권 맞춤식 맛집 입점, 고객 편의 중심 매장 구현 등에 초점을 맞췄다.


매장 인테리어는 유럽 재래시장의 감성을 입힌 빈티지 라이프 테마를 적용했다. 과감한 천정노출로 인한 개방감과 다양한 천정 행잉오브제(구조물) 디자인을 이용해 친숙하고 편안한 식품관 분위기를 연출한 것이 특징이다.

그 동안 분당점 식품관의 재구매율은 80%에 달하고, 식품관 외에 다른 제품 구매로 이어지는 연관구매율은 87%로 분수효과를 내왔다. 까다로운 분당 고객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식품 바이어들이 산지를 직접 찾아 다니며 당일 수확한 최상의 신선식품인 채소와 과일을 저렴하게 제공한 것이 주효했다.


새단장에서도 신선식품을 최우선으로 강화했다. 청과코너에서는 산지직송 고당도 과일 종류를 늘리고, 조각과일 즉석 포장존과 100% 과즙 즉석 주스존을 도입했다. 수산코너는 뷔페식으로 구매 가능한 백화점 최대 규모의 활수산물 존을 구성했고, 유명 포구와 연계한 오늘의 생선코너 및 선어를 즉석으로 구워주는 서비스존도 새롭게 만들었다.


가공코너에서는 '식도락가의 세계 미각 여행'을 테마로 해외 프리미엄 식재료 상품군을 1000여종 추가했고, 친환경 생활용품 코너를 신설했다. 또한 쉐이크쉑, 소이연남, 오장동 흥남집, 홍신애 솔트, 청담, 샤토레제, 앙트레, 토스티 등 맛집 브랜드 7개를 포함해 21개의 식음료(F&B) 브랜드를 신규로 오픈한다. 바이어들이 1년 6개월간 삼고초려해 들여온 맛집 브랜드다.


이밖에 가정식 즉석 요리 코너인 가정간편식(HMR)스트리트도 새롭게 선보인다. 최근 1~2인 가구 증가로 인해 간편 가정식을 선호하는 소비트렌드를 적극 반영해 현장에서 즉석으로 만들어 소포장으로 구매할 수 있는 매장을 운영한다.

[델리의 경제학②]'크게 더 크게' 백화점 식품관의 영토확장戰 고메이494 전경


갤러리아명품관 고메이 494는 최근 라멘 맛집 '하카타분코' 오픈 등 '셀렉트 다이닝' 개편을 통해 신규 식당을 선보이는 리뉴얼을 단행했다. 셀렉트 다이닝은 엄선된 식당을 한 곳에 모아 선보이는 형태의 식음료(F&B) 콘텐츠를 말한다.


고메이494는 식료품과 레스토랑의 조합인 '그로서런트' 콘텐츠를 백화점 식품관을 비롯한 F&B업계 최초로 도입해 현재 외식업계 트렌드인 셀렉트 다이닝 열풍을 주도한 바 있다. 이번 신규 브랜드 중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라멘 식당 하카타분코는 홍대에서 '일본보다 더 맛있는 라멘'이라는 유명세를 타며 묵직한 돼지육수의 우리나라 돈코츠 라멘 원조 식당이다. 그밖에 서울식 불고기 식당 '한일관', 스시 전문점 '스시도로코이끼', 디저트 카페 '컨버세이션', 베트남 음식점 '리틀 사이공' 등 총 5개의 신규 브랜드를 선보인다.


고메이 494는 2012년 오픈 이후, 지속적으로 셀렉트 다이닝을 강화, 이태원 경리단길의 대표 식당 '장진우 식당', 무지개 케익 '프랭크' 등을 입점시켰으며, 오픈 이후 총 50여개의 팝업스토어 레스토랑을 선보이며 다채로운 미식의 향연을 선보여왔다.


롯데백화점은 잠실점을 통해 역사와 전통이 있는 맛집 '노포'을 콘셉트로 내세운 식품관을 운영중이다. 연초 입점한 전통 있는 맛집은 총 3개로, 이달 평양식 갈비 ·냉면 전문점 벽제갈비까지 총 4개의 전문점이 들어선다.


노포들은 모두 30년 이상의 역사와 전통이 있는 식당들이다. 중식당 만다복, 숙성 돈카츠 전문 브랜드 다이캄, 전통 비빔밥 맛집 한국집 등이 대표적이다.


수십년의 역사와 전통을 가진 노포들은 이미 백화점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2013년 광복점, ‘해운대 기왓집 대구탕’ 매장을 시작으로, 지금은 점포별로 송탄 영빈루, 봉피양, 진주냉면 등 총 6개의 노포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본점 푸드 코트에 위치한 봉피양(30년 전통)과 송탄 영빈루(70년 전통) 매장은 이전 매장대비 1.5배에 가까운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매년 매출이 45%씩 신장중이다. 잠실점에 들어선 세 개의 노포 매장들도 올해 1월20일 입점 이후 30일까지 이전 매장 대비 1.6배 많은 매출을 올렸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11월부터 잠실점 식품관을 리뉴얼을 진행하고 있으며, 연초 문을 연 노포 매장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다양한 콘셉트의 매장을 선보일 예정이다. 4월에는 업계 최초로 백화점 내에 가로수길, 이태원, 홍대에서 유명한 브랜드로 구성된 펍(Pub) 컨셉의 매장을 열었고 오는 7월에는 롯데그룹의 다양한 식품계열사를 한 매장에서 선보이는 멀티샵을, 9월에는 대규모 그로서런트 매장을 열 계획이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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