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프로농구 서울 삼성 썬더스가 챔피언결정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삼성은 28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한 2016~2017 KCC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네 번째 경기에서 안양 KGC 인삼공사를 82-78로 이겼다. 이로써 삼성은 KGC와 같은 2승2패를 기록했다. 리카르도 라틀리프는 29득점 13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달성했다. 문태영도 중요한 3점슛 두 방 등으로 13득점, 마이클 크레익이 23득점을 책임졌다. KGC는 데이비드 사이먼이 30득점을 폭발, 오세근이 13득점, 이정현이 14득점을 기록했지만 패했다.
삼성과 KGC 모두 중요했던 경기. 양 팀은 골밑 라인업은 이전과 같았다. 가드는 삼성이 김태술, KGC가 이원대를 선발 기용했다. 1쿼터 초반 KGC가 사이먼의 3점포, 이정현의 골밑 레이업 등을 묶어 10-0으로 앞서갔다. 삼성도 가만 있을리 없다. 빠르게 추격했다. 라틀리프가 골밑을 장악하기 시작하면서 득점이 나왔다. 식스맨 이관희도 분위기를 띄웠다. 삼성 홈팬들의 환호, KGC 원정팬들의 야유를 받으며 턴 동작에 이은 골밑슛으로 득점했다. 파울 자유투까지 성공. 이어 김준일의 덩크슛, 라틀리프의 속공슛이 림을 갈라 삼성이 1점차 역전했다. KGC가 뒤이어 공격찬스를 살려 1쿼터는 KGC가 14-13으로 앞섰다.
2쿼터에도 한 점차 승부가 유지됐다. 삼성이 조금 더 힘이 났다. 라틀리프와 크레익의 협력 플레이가 살았다. 쿼터 중반으로 흐르자 삼성의 슈팅들의 영점이 잘 안 맞춰졌다. 그 사이 KGC가 동점을 만들었다. 오세근이 두 번 속공을 시도해 득점을 만들고 이정현의 레이업슛이 림을 외면하자 사이먼이 뛰어올라 재차 슈팅해 2득점을 만들었다. 문성곤도 바깥에서 슈팅을 림 안에 꽂으면서 리드를 이어갔다. 적은 점수차는 유지됐다. 삼성도 공격 기회가 있을 때 크레익 등이 마무리했다. 2쿼터는 KGC가 40-37 3점차로 앞서서 끝냈다.
3쿼터에 KGC가 점수차를 벌려 달아났다. 수비가 성공했다. 삼성의 득점을 라틀리프, 크레익으로 한해 막고 야투가 폭발했다. 김청욱, 문성곤이 바깥에서 던지는 슛이 림을 갈랐다. 사이먼의 3점슛까지 더해졌다. 삼성은 크레익이 활약하며 추격했다. 크레익은 개인기로 파울, 자유투를 얻어냈다. 자유투 기회를 잘 살리지 못했지만 골밑에서 패스를 받아 돌아서며 원핸드 골밑슛으로 득점하며 삼성이 4점차로 쫓도록 했다. KGC는 사이먼이 골밑에서 바깥으로 이동하면서 돌아선 뒤 던진 미들슛이 림을 갈랐지만 삼성도 크레익이 또 득점했다.
공방전은 4쿼터로 이어졌다. 삼성이 시작하자마자 문태영의 3점포가 터지면서 2점차가 됐다. 8분39초를 남기고 KGC 문성곤이 턴오버를 범했다. 천기범이 빠르게 달려가 공을 잡고 문태영에 패스, 3점슛을 던져 득점했다. KGC는 연이어 턴오버가 나왔다. 삼성은 라틀리프가 자유투 두 개를 성공시키지 못했지만 이어진 수비에서 가로채기 후 속공 득점을 만들며 실수랄 바로 만회했다. 삼성은 임동섭이 바깥보다 안에서 득점루트를 바꿔 점수를 쌓아 더욱 앞서갔다. KGC는 오세근이 결정적인 골밑슛이 림을 외면하면서 추격이 어려웠다. 이정현의 3점슛도 득점되지 않았다. KGC는 경기종료 27초 여를 남기고 문성곤의 3점포와 강병현의 속공레이업으로 2점차로 좁혔지만 삼성이 문태영의 속공 찬스 마무리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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