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한국에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THAAD·사드) 비용 10억달러(1조1300억원)를 내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한국과의 끔찍한 무역협정도 재협상하거나 종료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미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폐기도 가능함을 시사한 대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의 무역적자가 크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핵 문제에 대해서는 "북한과 아주 아주 심각한 충돌(major, major conflict)이 있을 수 있지만, 외교적 해법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그는 "역대 대통령을 괴롭혀온 북한 문제를 평화롭게 해결할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다만 외교적 노력을 통한 문제 해결이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에 대해서는 "이성적인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이성적이라고 가정하고 있다"면서 "그는 27살에 불과하고 아버지의 죽음으로 정권을 물러받았다. 이 나이에 감당하기 어려운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는 "김증은에게 신뢰를 준다는 말은 절대 아니다. 그가 이성적이거나 아니거나 간에 나는 그가 이성적이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북한은 현재 미국 정부의 가장 큰 도전과제"라면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시 주석이 열심히 노력중이라고 믿고 있다"면서 "그는 어떤 혼란이나 죽음이 발생하는 상황을 보고싶어하지 않는다. 그는 매우 좋은 사람이며 나는 시 주석을 잘 알게 됐다"고 밝혔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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