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KB국민은행이 목표 수익을 달성하지 못하면 반값 수수료만 받는 '착한신탁'을 내놓으면서 업계로 부터 관심을 끌고 있다.
그간 금융권에서 투자상품 수수료의 경우 수익률이 저조해도 일률적으로 적용됐지만 이번 상품은 수익률에 따라 새로운 수수료 체계를 적용했다.
실제 지난달 7일 KB국민은행이 출시한 '착한신탁 시즌1'은 운용 1주일만에 고객 목표 수익률에 도달, 환매 완료됐다. 이 상품은 6개월내 3% 수익률 달성을 목표로 배당주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했으며 배당주 ETF의 가격 상승에 따라 1주일만에 목표 수익률을 달성한 것이다.
KB국민은행은 지난 24일 '착한신탁 시즌2'를 출시했다. 시즌1과 다르게 이번에는 2종으로 출시해 투자대상을 해외까지 확대했다. 이번 신상품은 'KB 든든한 중국본토 가치주 목표전환 제2호(주식)'와 '키움 든든한 스마트 인베스터 분할매수 목표전환형 제2호(주식혼합-재간접형)' 등으로 구성됐다.
KB 든든한 중국본토 가치주 목표전환 제2호는 중국 본토(상하이ㆍ선전) 상장주식 중 저평가 우량 가치주에 선별 투자한다. 키움 든든한 스마트 인베스터 분할매수 목표전환형 제2호는 주가지수 등락에 따라 분할매수 후 일정 수익률(5%)에 도달하면 주식비중을 낮춰 수익을 보전해준다.
이 상품들은 사전에 정한 목표수익률에 도달할 경우 채권형으로 전환해 수익 확보 후 청산하는 만큼 고객이 매도타이밍에 대해 고민할 필요 없이 투자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투자개시 후 6개월 이내 목표 수익률을 달성하지 못할 경우 판매보수를 절반 깎아주고, 1년까지 달성하지 못할 경우 판매보수와 운용보수를 각각 절반씩 인하해준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고객의 입장에서 수익률을 높여 안정적인 자산 형성을 도우려고 노력하고 있다"며"앞으로도 이 같은 착한 상품이 다양하게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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