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탁 수행기관에서 재능별 직업훈련하며 능력 키워 단순 작업부터 전문분야까지 다양한 직업인으로 육성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서울 강서구(구청장 노현송)가 장애인 개인의 재능을 살려 일자리와 연결하는 ‘장애인 일자리뱅크’를 시작한다.
구는 5월부터 8월까지 4개월에 걸쳐 지역 내 18세 이상 40여명의 등록 장애인이 네 곳의 위탁 수행기관에서 직업훈련을 겸한 근무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장애인 일자리뱅크는 장애인복지시설 등 구에서 지정한 수행기관을 통해 장애인들이 자신의 재능에 맞는 일을 하고, 경험을 쌓게 되면 기업체나 공공기관 등으로 채용을 연결해 주는 사업으로 장애등급과 능력, 사회경험 등을 고려해 재능일터, 복지일터, 돌봄일터 등 세 가지 분야로 나눠 진행한다.
재능일터는 개인적 재능을 살리는 일자리로 청각장애인의 수화교육, 시각장애인의 점자교육 등 일반인보다 능숙한 분야에서 자신의 재능을 펼치게 된다.
또 복지일터에서는 주로 중증장애인이 우편물 분류, 도서관 보조사서 같은 작업보조와 업무 지원 등을 훈련한다.
돌봄일터는 경증장애인의 능력을 고려해 장애청소년 교육지도, 장애인 가사 도우미, 장애인 주차구역 지킴이 등 주로 장애인이 장애인을 돌보는 일을 한다.
일자리뱅크에 참여하는 장애인에게는 매월 36만3000원 급여와 월 1만5000원의 수행기관 부대경비 등이 지원된다.
구는 일자리뱅크 직업훈련 과정을 마친 장애인에게는 지역내 기업체, 공공기관 등에 일자리를 얻을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38명의 장애인이 일자리뱅크에 참여해 커피전문점 바리스타, 마트 내 물품 관리원 등으로 취직해 자립의 발판을 마련했다.
구 관계자는 “우리 사회에는 다양한 재능을 가지고 있음에도 장애라는 사회적 편견과 벽에 막혀 좌절하는 사람들이 아직도 많이 있다”며 “장애인 일자리뱅크를 통해 장애의 벽은 허물고 재능은 살려 당당한 사회 구성원으로 일어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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