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산돼 있는 보육시설, 경로당, 장애인 시설 등 하나의 지도에 표시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1. 강서구 화곡동으로 이사 온 김모씨에게는 5살 된 아들이 있다. 김씨는 집 근처의 어린이집을 알아보기 위해 구청 홈페이지를 살펴보다가 ‘복지자원 생태지도’를 클릭했다. 복지자원 생태지도에는 어린이집 뿐 아니라 주변의 지역아동센터, 장난감 대여점, 문화센터 등 육아에 필요한 시설과 이동경로가 모두 나타나고, 홈페이지 접속까지 한 번에 이루어져 무척 편리하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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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동 주민센터 복지담당 공무원 최모 주무관은 지역 내 안과병원에서 홀몸어르신의 백내장수술을 지원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최 주무관은 곧바로 관련 내용을 확인, 공무원 전용 복지자원 생태지도에서 백내장에 걸린 홀몸어르신을 찾아 해당 병원과 연결해 드렸다.
서울 강서구(구청장 노현송)가 이달부터 지역 내 모든 복지자원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온라인 생태지도 구축에 나섰다.
구는 보육시설, 경로당, 장애인 시설, 아동센터 등 여기저기 분산돼 있는 복지자원을 하나로 모아 주민의 접근성과 편리성을 높이고, 일부 동에 편중돼 있는 각종 복지자원을 지역 내 다른 동에서도 적절히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복지자원 생태지도는 주민용과 공무원용 두 가지로 나눠 제작된다. 주민용은 지역 내 복지자원을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해 구청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누구나 볼 수 있도록 만든다.
주민들이 생태지도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복지자원에는 유형별로는 보육, 사회서비스, 돌봄, 간병, 장애인 이동지원 등이 있고, 대상별로는 영유아, 아동·청소년, 어르신, 장애인, 여성 등으로 구분된다.
또 주요 포털사이트(네이버, 다음 등)와 협조해 길 찾기 서비스도 함께 지원할 예정이다.
공무원용에는 복지수요자와 복지자원을 모두 기록한다. 구청 및 20개 동 주민센터의 사회복지 공무원 250여명이 각각 알고 있는 복지수요자와 복지자원을 입력해 복지담당 공무원 모두가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구는 오는 7월까지 복지자원 생태지도 제작을 마치고 8월부터 시험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구는 지난 2014년 7월에 ‘강서구 복지자원지도’를 1000부 제작, 주민들에게 배부해 많은 호응을 얻은 바 있다.
구 관계자는 “늘어나는 복지수요에 적절히 대처하기 위해서는 효율적인 복지자원의 관리와 공유, 주민 연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복지자원 생태지도가 완성되면 주민과 복지담당 공무원의 편리성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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