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현대중공업그룹의 1분기 실적이 상장 재개 후 긍정적인 주가 흐름을 보이는데 충분한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현대중공업그룹은 1분기 매출액 10조756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6187억원으로 90.3% 증가했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8일 보고서에서 “정유 부문에서 영업이익이 3546억원(전년동기 2023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현대오일뱅크가 별도 기준으로 영업이익 2295억원(전년동기 1769억원)을 기록했고 자회사인 현대쉘베이스오일, 현대케미칼에서도 윤활기유 사업 등이 성과를 내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높아졌다”고 호실적의 이유를 설명했다.
그 밖에도 해양 플랜트부문에서 체인지 오더(change order)로 680억원의 일회성이익이 발생했고, 기타 부문 손실이 694억원(전년동기 1257억원)으로 감소했다고 한다.
각 사별 조선 부문 수주 실적은 무난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1~4월 현대중공업 조선사업부 8억달러, 삼호중공업 6억달러, 미포조선 9억달러다.
신규 순환출자 해소를 위해 오는 10월1일까지 미포조선이 로보틱스 지분을 매각해야 되는데 가급적 전략적 투자자를 확보해 해결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의 존속법인 및 신설 3사는 다음달 10일부터 신규 상장 후 거래재개가 예정돼 있다”면서 “이번 1분기 실적은 거래 재개 이후의 실적, 주가 전개방향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기대감 갖도록 하는데 충분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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