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우리 국민 믿는다"…김무성 "바른정당 가치·철학 지킬 것"

劉 "당 의견일치 안 됐다…金 입장문 다행"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는 27일 후보 단일화 논란이 지속되면서 소속 의원 일부의 탈당설이 제기된 데 대해 "5월9일(대선)까지는 묵묵히하고, 그런(탈당) 이야기는 그 이후에 하는 게 괜찮을 것 같다"고 말했다.

유 후보는 이날 대구 범어네거리에서 유세 후 기자들과 만나 "루머나 가지고 뭐라고 얘기할 수는 없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어 "그분들은 단일화를 원하시는 분들이고, 저는 국민의당, 자유한국당 후보 봐서 단일화는 원칙에 안 맞다, 명분 없다, 생각하니까. 생각이 다른 부분에서 당이 의견 일치가 안 됐다"고 덧붙였다.

유 후보는 김무성 공동선대위원장이 이날 입장문을 통해 '저와 관련해 바른정당 탈당설 혹은 중대결심설 등 여러 가지 얘기가 나오고 있다. 이는 전혀 근거도 없고 사실이 아니다. 바른정당의 창당 가치와 철학을 굳건히 지켜나갈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해 "오늘 그 입장에 대해서는 다행"이라고 평가했다.

유 후보는 또 전날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의 대구 서문시장 유세에 인파가 몰린 것과 관련, "조직 동원해서 사람 모으는거야 옛날에 많이 하던 것"이라며 "시민들께서 5월9일 투표날 누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자격과 능력이 되는지 보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우리 국민들을 믿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 후보는 이날 보수 표심을 잡기 위해 또 다시 대구를 찾았다. 그는 이날 오전 '새로운 보수의 길을 구하는 대장정'에 동참해 대구 2호선 담티역에서 범어네거리까지 약 1시간 가량을 함께 도보로 이동하며 격려했다.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재단 이사장을 지낸 영남대를 찾아 학생들과 구내식당서 점심식사를 하며 이야기를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