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는 한국 새 대통령과 긴밀 협조해야"
[아시아경제 뉴욕 김근철 특파원]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을 제거하기 위해 국제사회가 단합해 강력한 제재에 나서야한다고 25일(현지시간) 주장했다.
미국 하버드대의 초빙교수로 활동 예정인 반 전 총장은 이날 교내에서 진행된 기념 강연에서 “북한의 도발로 한반도의 긴장은 한국전쟁 이후 최고조에 달해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북한은 ‘21세기 들어 핵무기를 실험한 최초이자 유일한 국가’인 동시에 핵은 물론 화학무기까지 탑재할 수 있는 발사체를 개발하는 등 너무나 위험스런 존재가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반 총장은 “북핵 위기가 쿠바 사태의 슬로모션(느린 화면)이라는 지적은 결코 과장이 아니다”라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등이 북한의 이같은 도발을 중지시키고 북한을 비핵화의 길로 되돌려 놓기 위해 강력한 단합과 제재에 나서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재는 북한 주민을 향한 것이 아니라 북한 지도부에 대한 강력한 경고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반 총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북 국제 공조 구축에 나선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뒤 “곧 새로 선출될 한국의 대통령과도 긴밀히 협의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뉴욕 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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