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쓰던 무선 충전기서 충전 안 돼"
삼성전자 "가짜 충전기 사용한 것"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삼성전자 '갤럭시S8'에서 무선 충전이 안 된다는 주장이 미국 소비자들로부터 나왔다.
25일(현지시간) IT매체 샘모바일은 일부 갤럭시S8 이용자들이 자신의 제품이 무선 충전 기능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SK726wKxHC'라는 ID를 쓰는 한 이용자는 삼성전자 미국 웹페이지 소비자 게시판에 "오늘 갤럭시S8+를 받고 아내의 삼성전자 무선 충전기를 연결했으나 충전이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가 유튜브에 공개한 영상을 보면 무선 충전기 위에 갤럭시S8을 올려놓지만 정상적으로 충전이 되지 않았다. 그는 무선 충전기가 삼성전자 정품 라벨을 보여줬고 정상 연결된 상태임을 확인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라벨까지 위조한 모조품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된다"고 답했다. 즉 가짜 무선 충전기를 사용했기 때문에 정상 작동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해당 게시 글의 댓글에서는 여러 갤럭시S8 이용자들이 자신의 제품에서도 무선 충전이 정상 작동되지 않는다고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5년 '갤럭시S6' 때부터 무선 충전 방식을 제공했다. 자기유도 방식의 무선충전 기술인 '치(Qi)'를 적용하기 때문에 이전 충전기라도 호환이 되어야 한다. 이들은 유선 충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공통적으로 밝혔다.
아직까지 국내서는 이 같은 문제가 제기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일각에서는 국내에 유통된 갤럭시S8과 미국에 유통된 갤럭시S8의 부품 차이에서 발생한 문제 아니냐는 추측도 내놓고 있다.
샘모바일은 "배터리에 문제가 있다면 소비자에게 명확히 알려 현재 쓰는 제품을 교체해줘야 한다"며 "배터리 문제가 아니라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직까지 유튜브 영상 외에 관련 문제로 접수된 건이 없다"며 "나머지 댓글에 대해서는 확인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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