劉 "일자리 대책 재원 부족" VS 文 "정책본부장이랑 토론하라"

일자리 대책 TV토론…재원 대책 두고 충돌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이설 기자] 대선후보들은 25일 열린 JTBC 토론회에서 일자리 정책의 방향을 두고 충돌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정부 재원을 투입해 일자리를 늘려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홍준표 자유한국당·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는 재원이 부족하다며 일자리는 민간이 창출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문 후보는 "(자신이 공약한) 81만개 일자리 가운데 공무원은 17만개이고 나머지는 공공부문 일자리"라면서 "공무원 일자리 17만개에 21조원이 들고 나머지 공공부문은 4조원이 든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자리는 민간부문이 주도해 만드는게 원칙"이라며 "그러나 우리나라 십수년간 시장이 일자리 만드는데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유 후보는 문 후보가 공약한 공공분문 81만개 일자리 대책의 재원 방안을 따져물었다. 유 후보는 "4조원 예산으로 5년 동안 공공부문 일자리 만든다니 황당하다"면서 "9급 (공무원) 초봉만 줘도 4조3000억원이 든다 1년에, 그게 21조원 훨씬 넘는다"고 꼬집었다. 이어 "계산도 제대로 안 해보고 재원을 너무 낮춰 잡은거 아닌가"라고 따져 물었다.

유 후보가 "꼼꼼하게 봤는데 계산이 안 맞는다"고 재차 지적하자, 문 후보는 "우리 정책 본부장이랑 토론하라"고 맞받았다. 유 후보는 "문 후보가 늘 일자리를 강조하시기 때문에 재원 대책을 물어본 것"이라며 문 후보 발언에 대해 사과를 촉구했다. 그러자 문 후보는 "비방하지 말고 본인의 정책을 말해보라"고 비판했다.

유 후보는 "일자리는 당연히 민간이 만드는 것"이라며 "일자리의 대부분은 중소기업에서 나오고 창업혁신벤처에서 나온다"면서 "저커버그, 빌게이츠처럼 창업할 수 있는 것을 만들자는 거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이어 "더 많은 성공적 개혁과 일자리가 만들어지느냐, 그걸 고민해야지 국민 세금 거둬서 공무원 만들겠다(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