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24일 올해 첫 중국 출장길에 올랐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여파에 따른 시장 점검을 위해서다.
정 부회장은 이날 오후 중국을 방문해 현지 생산 시설을 둘러보고 판매법인을 찾아 최근 판매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정 부회장의 중국 방문은 올해 처음이다. 사드라는 돌발 변수에 반한감정이 발생하면서 중국 시장의 올해 판매 계획과 전략을 재점검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3월 중국에서 7만2032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52.2%의 감소한 성적을 거뒀다. 현대기아차의 중국 월 판매량이 10만대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2월 이후 처음이다. 중국 시장 점유율 역시 5%대로 줄었다.
중국은 현대기아차에 판매 비중이 가장 높아 회사 전체 실적을 좌우한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지난해 중국에서 글로벌 판매량의 각 23.5%, 21.5%를 판매했다.
정 부회장은 중국 전략형 신차로 위기를 극복할 것을 직원들에 주문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19일(현지시간)부터 상하이에서 열리고 있는 모터쇼에서 신차 3종을 선보이며 중국 소비자의 마음을 돌리려 애를 쓰고 있다.
정 부회장의 모터쇼 방문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들르더라도 일반 공개 행사를 잠시 참관하는 정도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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