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현대자동차의 친환경차 투싼 수소 연료전지차가 미국에서 누적 주행거리 200만 마일(320만㎞)을 돌파했다.
24일 현대차 미국법인에 따르면 지난 2014년부터 캘리포니아주를 중심으로 판매된 투싼 수소 연료전지차 140대는 지난 22일 지구의 날 누적 주행거리 200만 마일을 기록했다.
지난해 2월 100만 마일을 돌파한 데 이어 1년 2개월만에 200만 마일 기록을 세운 것이다. 투싼 수소 연료전지차는 주행 중 배기가스 대신 물만 배출하면서 200만 마일을 주행해 총 760t의 이산화탄소 배출 절감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됐다.
투싼 수소 연료전지차는 기존 가솔린 엔진 크기와 유사한 수준으로 소형화한 파워트레인을 비롯해 24kW의 고전압 배터리, 700기압의 수소저장 탱크 등을 탑재했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시간은 12.5초가 걸리고 최고 시속은 160km에 달해 내연기관 자동차에 견줄 수 있는 동력성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대차는 2013년 세계 최초로 수소 연료전지차 양산 체제를 구축하며 글로벌 친환경차 경쟁에서 한발 앞서고 있다. 지난 3월 제네바모터쇼에선 'FE 수소전기차 콘셉트'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1회 충전 시 주행가능 거리가 대폭 향상된 것이 특징으로 한번 충전으로 800km 이상의 거리를 간다.
이달 열린 뉴욕모터쇼서에서는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가 친환경 플러그인 수소연료전지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콘셉트카 GV80를 내놨다.
마이크 오브라이언 현대차 미국법인 상품담당 부사장은 "200만 마일을 돌파했다는 것은 배출가스 제로를 향한 우리의 잠재력에 더 큰 비전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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