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희 미래사이언스(전 한경희생활과학) 대표가 사기 혐의로 고소당했다.
검찰은 지난달 10일 한 대표에 대한 사기 혐의 고소장을 접수하고 수사에 나섰다. 고소인 A씨는 고소장에서 한 대표가 지난해 5월 자금난을 겪자 신주를 발행할 의사도 없으면서 신주인수권부사채(BW) 인수계약을 맺어 납입대금 8억원을 가로챘다고 주장했다.
신주인수권부사채는 미리 약정된 가격으로 발행기업의 신주를 인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사채를 말한다. 기업으로서는 장기자금 조달이 용이해 회사채의 일종으로 종종 발행한다.
한 대표는 1999년 생활가전업체 미래사이언스를 설립한 벤처 사업가다. 그는 시행착오 끝에 스팀청소기를 개발해 히트를 쳤다. 이에 연간 1000억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정수기, 화장품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실적이 급격히 악화 됐다. 2014년부터 영업 손실을 기록했고, 2015년에는 당기순이익이 300억원 넘게 적자가 나서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기업은행을 포함한 채권단은 지난해 12월28일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미래사이언스에 대한 워크아웃 프로그램 ‘체인지업’(Change up)을 가동했다.
디지털뉴스본부 김윤주 기자 joo0416@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