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물가와 실업률이 동반상승하면서 국민들이 느끼는 경제고통도 5년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24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실업률은 4.3%,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1%로 이 둘을 더한 경제고통지수는 6.4를 기록했다. 지난 2012년 1분기(6.8) 이후 5년만의 최고치다.
경제고통지수는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고통을 수치화한 것으로 실업률과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더해 구한다.
2014~2015년 4~5 수준에 머물렀던 경제고통지수는 2016년 1분기 5.2를 기록한 이후 2~4분기 4.3~4.7 사이를 기록하다 올들어 급상승했다.
물가상승률과 실업률이 동반상승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물가상승률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저유가로 인해 낮은 수준에 머물렀으나, 유가가 반등하고 농·축·수산물 가격까지 오르면서 상승했다.
실업률은 조선·해운 구조조정 여파와 고용시장 불안정으로 인해 지난 1분기 4.3을 기록하며 201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국민이 느끼는 경제고통은 앞으로도 높은 수준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전망한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1.8%로 지난해(1.0%)보다 0.8%포인트 높다. 실업률도 3.8%로 전망됐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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