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정신적·육체적으로 제약을 가진 '활동제약인구'가 300만명을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9일 공개한 '2015 인구주택총조사 표본 조사결과' 중 활동제약 부문에 따르면 5세 인구 중 활동제약인구 비율은 7.2%(339만5000명)로 나타났다. 14명 중 1명이 활동제약인구인 셈이다.
성별로는 남자가 138만1000명, 여자가 201만4000명으로 63만3000명 더 많다. 활동제약인구 중 고연령층이 많기 때문이다. 고령자 중 여성이 더 많아 활동제약인구도 여성이 더 많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연령별로는 20세 미만은 8만4000명으로 가장 작고 연령대가 증가할수록 늘어나 70세 이상에서 173만2000명(39.0%)을 기록했다.
고령자 비중이 높은 읍면부의 활동제약 인구 비율이 11.2%로 동부(6.3%)보다 4.9%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전남이 11.1%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울산이 5.1%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활동제약인구 중 44.7%는 배우자가 있으나 34.8%는 사별한 상태로, 활동제약이 없는 인구에 비해 '사별' 비중이 높았다. 미혼의 경우 지적·자폐성 장애 인구(70.9%), 정신적 제약 인구(38.6%) 등의 비중이 높았다.
활동제약인구는 경제활동 참가율도 낮았다. 이들의 '일하지 않았음' 비율은 80.3%로, 활동제약이 없는 인구의 일하지 않았음 비율(40.7%)의 약 2배에 달했다. 활동제약 인구 중에서도 시각장애(26.9%), 청각장애(21.3%) 인구는 '일하였음' 비율이 높았다.
5세 이상 활동제약자가 있는 가구는 270만3000가구로, 부모-자녀의 2세대 가구의 비중이 36.0%로 가장 높았다. 활동제약자가 거주하는 가구의 점유형태는 자기집(65%)이 가장 높았고, 보증금 있는 월세(17.2%)와 전세(10.8%)가 그 뒤를 이었다. 가구 거처 종류는 단독주택이 47.4%로 가장 높았다.
배우기와 기억하기, 옷 입기 등에 제약이 있는 일상생활·사회활동제약 인구는 206만3000명으로 전체의 4.4%를 기록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70세 이상의 일상생활·사회활동제약 인구 비율이 26.9%(119만6000명)로 가장 높았다. 이들은 '일하지 않았음' 비율도 89.7%로 나타났다.
이재원 통계청 과장은 "활동제약인구는 고령과 여성이 많고, 시도별로 고령 인구 비율이 높은 지역에서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며 "앞으로 고령화 추세가 지속됨에 따라 지속적으로 수가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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