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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축구광, 여자는 '게임광' 브라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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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머 53.6%가 여성…매년 늘어나
'테라'·'메틴2' 등 한국산 게임도 인기
"게임한류, 세계 3위시장 기회 모색해야"


[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브라질 여성들이 남성들보다 모바일·비디오·PC 등의 게임을 더 많이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브라질 상파울루의 광고마케팅 대학인 'ESPM(Escola Superior de Propaganda e Marketing)'과 게임개발사 '수(Sioux)'의 공동조사에 따르면, 브라질 게이머들 중 53.6%가 여성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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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수치는 지난해의 52.6%에 비해 1%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꾸준한 상승세다. 브라질 여성 게이머들은 스스로를 '캐주얼플레이어'로 칭하며, 이들의 53.3%가 "게임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서 즐긴다"고 밝혔다.


2014년 기준 1억3600만 명의 브라질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통해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으며, 이 중 77.2%가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 게임유저의 평균 게임 이용시간은 하루 2시간으로 응답자 대부분 가족과 함께 가볍게 게임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트라(KOTRA)는 "브라질 게임시장은 여성 게임유저 증가로 인해 콘솔게임에서보다 가벼운 느낌의 '모바일·소셜게임 시장'으로 변화·성장하고 있다. 2016년 브라질 모바일 앱 시장은 최근 2년간 10% 성장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다운로드 수에서도 브라질은 미국, 중국에 이어 3위를 기록한 거대 게임시장이다. KOTRA는 "한국의 게임업체들이 브라질에서 열리는 게임관련 전시회 참가 등을 통해 브라질 게임시장으로의 진출을 시도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게임전문 시장조사업체 '뉴주(Newzoo)'에 따르면 2016년 기준 브라질 게임시장 총 매출액은 12억 달러로 전 세계 12위를 차지했다. 브라질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2014년 9% 성장한 데 이어 2015년 15% 성장으로 게임시장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테라', '메틴 2', '라그나로크' 등 한국 게임개발사가 제작한 게임들도 브라질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러나 한국업체의 진출이 쉽지만은 않다. 언어(포르투갈어)의 문제 및 '브라질 코스트'와 같은 높은 진입장벽으로 인해 다수의 한국 게임 콘텐츠가 브라질 진출을 주저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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