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월간 크런치모드 강요했다가 '자율근무'로 방침 변경
수당반납·저녁식사 30분 제한은 없애고 수당·인센티브 방침은 유지
추가근무 금지가 아닌 '자율화', 수당 유지해 추가근무 독려
앞서 위메이드아이오는 지난 19일 직원들에게 오는 11월 말까지 '크런치모드(고강도 업무 체제)'로 근무할 것을 지시했다. 21일 오후 수당 반납이나 저녁식사 시간 30분 제한을 없애고, 자율적으로 근무하도록 방침을 바꿨다.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위메이드아이오가 직원들에게 7개월간 주말과 공휴일을 반납하고 개발에 매진하도록 강요했다가 여론이 악화되자 자율 근무로 방침을 바꿨다.
21일 위메이드 관계자는 "장현국 대표 등 이하 개발팀이 오후에 긴급 회의를 거쳐 저녁시간과 수당 반납은 삭제하고, 제도의 내용은 유지하되 강제성은 없애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위메이드아이오는 강제 근무에 대해서는 없던 것으로 하되, 자율적으로 근무할 경우 수당을 지급하기로 했다. 가장 문제가 됐던 '연내 게임 출시가 불가능할 경우 수당을 반납해야 한다'는 내용은 없애기로 했다. 또한 게임을 연내 출시할 경우 수당 50%를 추가 지급한다는 방침은 유지하기로 했다.
앞서 위메이드아이오는 지난 19일 직원들에게 오는 11월 말까지 ▲평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근무 ▲평일 저녁 식사시간 6시30분~7시(30분) ▲토요일·공휴일도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근무 ▲일요일은 선택적 출근(출근시간 관계 없이 9시간 근무)을 하도록 공지했다.
이같은 내용이 외부에 알려지면서 업계와 네티즌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자 뒤늦게 위메이드아이오가 입장을 바꾼 것이다. 결론적으로 식사시간 제한과 주말 근무의 강제성만 없앴고, 크런치 모드(고강도 근무체제)를 완전히 '백지화' 또는 '폐지'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초과 근무를 독려하는 수당이나 성과를 지급하는 시스템이 남아있는 한 '크런치모드'가 완전히 사라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강제 조항을 없앴다고 해도 추가 근무를 금지한다는 내용은 없었고, 자의와 상관 없이 추가근무를 하는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다.
위메이드는 '이카루스 M'을 연내 출시하겠다는 계획이며, 출시 목표 일정을 조정하지 않는 한 초과 근무는 불가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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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 관계자는 "개발팀이 의지를 가지고 해보겠다고 이야기 한 것인데 취지와 달리 고통스러워 하는 분들이 있어서 수당 등의 제도는 도입하되, 근무 여부는 기존처럼 완전 자율에 맡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주말 출근과 인센티브에 대한 수당·보상 부분은 유지하기로 했다"며 "직원들의 책임의식을 더 부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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