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3000억원 투자, 동북아 새로운 관광 랜드마크 발돋움
전체 부지 축구장 46배 크기…호텔·외국인 전용 카지노·컨벤션 시설 개장
전필립 회장 “한국 관광산업 성장의 견인차 역할 기대”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그동안 한국의 카지노가 슈퍼마켓이라면 파라다이스시티는 대형마트나 쇼핑몰 같은 곳이다."
20일 개장한 동북아 최초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 행사에 참석한 전필립 파라다이스그룹 회장은 중국의 사드 보복에 대한 시장의 우려는 기우에 불과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전 회장은 "파라다이스시티는 관광산업의 선도자(First Mover)인 파라다이스그룹이 가장 잘할 수 있고 해야만 하는 도전이었다"며 "중국의 사드 영향 때문에 시장의 우려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홍콩과 태국, 인도네시아 등까지 타깃으로 삼아 새로운 수요를 창출해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까지 고객들은 주로 배팅 규모가 큰 게임을 하는 사람 위주로 구성돼 있고 단체가 아닌 개인적으로 움직인다. 복수비자를 소유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면세점 등에 비하면 영향이 적은 편"이라며 "굉장히 보수적인 관점에서 대비하고 있지만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흑자전환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전 회장은 "6개월 정도 경영해보면 대강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파라다이스 그룹과 합작한 일본 세가사미홀딩스의 사토미 하지메 회장은 "복합리조트 프로젝트는 첫 시도로 굉장히 도전적인 프로젝트였지만 결국 기대를 넘어서는 최고급 시설로 완성됐다고 생각하며"며 "인천공항, 인천시와의 긴밀히 연계하고 인천공항 인접지역이란 강점을 살려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4년 11월 착공한 파라다이스시티는 파라다이스그룹과 일본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세가사미홀딩스의 합작법인인 파라다이스세가사미가 추진한 사업으로, 1단계 사업비는 총 1조3000억원 규모에 달한다.
파라다이스시티의 전체 부지는 축구장 46배 크기인 32만㎡(약 10만평) 규모로 호텔, 카지노, 컨벤션이 1차로 조성됐다. 내년 상반기에는 플라자, 스파, 클럽, 원더박스(가족형 엔터테인먼트), 공연장 등 다양한 관광·엔터테인먼트 시설이 들어선다.
전 회장은 "파라다이스시티를 세계인이 즐길 수 있는 한류의 대표 여행지(K-Style Destination)를 만들겠다"며 "향후 50년간 운영을 통해 78만명의 고용 창출, 8조2000억원의 생산 유발, 3조2500억원의 부가가치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파라다이스그룹은 파라다이스시티 오픈 초기에 연 150만명이 방문할 것으로 추산했다. 파라다이스그룹의 4개 카지노 사업장(인천, 워커힐, 부산, 제주그랜드)을 포함하고 있는 파라다이스 연결 기준 매출액은 2017년 8800억원, 2018년 1조1000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파라다이스시티 오픈 행사에는 전 회장, 사토미 하지메 회장을 비롯해 유정복 인천시장, 송수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직무대행, 김수곤 서울지방항공청장,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