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한국전력이 미국 콜로라도주(州)에 위치한 30㎿급 태양광발전소를 인수하며 세계 최대 전력시장인 미국에 진출했다.
한전은 18일(현지시간) 미국 칼라일그룹의 자회사인 코젠트릭스 솔라 홀딩스로부터 콜로라도 태양광발전소 인수를 완료하고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한전은 국민연금 등 국내 연기금으로 조성된 코파펀드와 함께 콜로라도 알라모사 카운티 소재 30㎿급 태양광발전소 지분을 100% 인수했으며, 설비·유지 보수는 직접 수행하기로 했다.
생산된 전력은 콜로라도전력에 전량 판매되며 사업 기간인 25년 동안 2억3000만달러(약 25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추산된다.
또 단지 내 유휴부지에 패널을 증설하거나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설치하는 등 국내 기자재를 활용해 150억원가량의 수출 증대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전은 이번 콜로라도 태양광발전소 인수를 계기로 국내 기자재업체들과 북미 시장에서 신재생 에너지, 에너지 신사업 등 신규 개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2015년 전체 매출의 8.2%인 해외부문의 비중을 2025년까지 전체 매출의 4분의 1이 넘는 27% 수준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이번 인수를 통해 북미 전력시장 진출을 위한 핵심 거점을 확보함으로써 해외사업을 한 단계 도약시킬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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