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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로열티 50억"…'한국식 영어교육' 일본서도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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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시장, 'K-러닝' 바람불까


"콘텐츠 로열티 50억"…'한국식 영어교육' 일본서도 통했다 일본 '렙톤' 교실에서 수업받고 있는 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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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교육업계가 동남아시아 국가에 이어 일본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국내에서 검증된 우수한 교육시스템과 콘텐츠를 무기로 새로운 돌파구를 찾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일본은 최근 영어교육 시작 연령을 초등학교 5학년에서 3학년으로 낮추고 기존의 읽기, 듣기에 더불어 말하기, 쓰기 교육까지 중시하는 등 정부 차원에서 영어 학습을 강화하고 있어 학원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종합교육 서비스기업 YBM넷은 초ㆍ중등 영어전문학원 'YBM잉글루(YBM Engloo)'를 일본에서 '렙톤(Lepton)'이라는 브랜드로 현지화해 현재 1000여개의 렙톤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09년 처음 문을 연 이래 현재 약 1만3000명의 학생들이 이곳에서 영어를 배우고 있다.


개별 상담과 레벨테스트를 거쳐 수준별 교재로 공부하는 '일대일 자기주도학습'과 온라인에서도 맞춤형 학습이 가능하도록 한 '블렌디드 러닝 시스템' 등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이 호응을 얻고 있다. 라이센싱 계약을 맺고 있는 일본 교육기업 에반(EVAN)으로부터 YBM넷이 2016~2018년 거둬들일 콘텐츠 로열티만 최소 약 5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하기 시작한 '오사카 영어마을(Osaka English Village)'도 올해 안에 입장객 10만명 돌파를 기대하고 있다. 회사 측은 오사카 영어마을과 렙톤 교실을 연계해 일본 어린이 영어교육 사업의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미국 교과서를 활용한 전자 도서관 학습시스템인 'YBM리딩팜'을 렙톤 교실에 공급하는 등 영어교육 콘텐츠를 일본시장에 계속 수출할 계획이다.


YBM넷 관계자는 "일본 사업의 성과는 한국식 영어교육이 선진국 시장에서도 통할 만큼 수준이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영어 교육기업 청담러닝도 지난 2월 일본의 IT기업인 '넘버원 솔루션즈(No.1 Solutions)'와 '청담 제이알(Chungdahm Jr.)'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하고 일본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영어학원 프랜차이즈 사업에 나섰다.


청담러닝은 오는 6월까지 일본 도쿄에 3개 지점을 열고, 올해 안에 추가로 3곳을 더 오픈할 계획이다. 일본에 선보이는 청담 제이알 프로그램은 국내 학원에서 검증된 초등학생 대상 학원 콘텐츠와 스마트 클래스 솔루션인 '라우드클래스(Loudclass)'를 중심으로 구성되며, 태블릿PC 기반의 수업으로 다른 학원들과 차별화된 교육을 실시하게 된다.


평생교육ㆍ이러닝 전문인 유비온은 러닝 플랫폼 '코스모스(Coursemos)'를 일본시장에 공급하기 위해 현지 에듀테크 기업 '소프트온넷재팬'과 총판 및 라이선스 공급 계약을 맺었다. 코스모스는 교육 오픈소스인 무들(moodle)을 기반으로 한 러닝 플랫폼으로, 학습자 간 상호작용 지원, 다양한 학습도구 탑재 등 편의성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유비온 측은 "일본 에듀테크 시장이 한국에 비해 규모가 크고 대기업과 기관 중심으로 활성화돼 있지만 시장을 선도할 만한 솔루션은 아직까지 나오지 않아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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