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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발탄]洪 수위 세지는 막말…보수층도 절레절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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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서 "낙동강 빠져 죽는다" 극단 표현…대부분 '상식 벗어난 발언' 평가
바른정당 "'죽자' 타령으로 선거운동 시작" 비판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문채석 기자] 대선이 가까워질수록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의 '극단적 호소전'이 점입가경이다. 홍 후보는 보수 우파 결집을 통한 지지율 반등을 위해 연일 거칠고 수위 높은 발언들을 서슴지 않고 있다. '자살' '죽음' 등이 연상되는 다소 과격한 표현에 고개를 돌리는 합리적 보수층도 속속 나온다.


홍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7일 대구 동성로에서 첫 집중 유세를 펼치던 도중 지지자들 앞에서 "(대선후보 구도는)좌파 셋과 우파 하나라고 하는데 이 상황에서 선거에 못 이기면 정말로 우린 낙동강에 빠져 죽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부 지지자들은 홍 후보의 직설화법에 통쾌함을 느끼며 환호했지만 선동적이고 극단적인 표현이라는 지적이 잇따랐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입에서 나오는 대로 뱉는 모습이 가벼워 보인다" "극단적인 후보는 피하고 싶다" 등 거부감을 여실히 드러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양강구도를 깨뜨리기 위해 위기에 빠진 보수를 결집해야 한다지만 상식을 벗어난 발언이라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바른정당의 이상곤 수석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선거 시작과 동시에 현충사를 찾아 '사생결단'이라고 적더니, 이젠 "빠져 죽자"까지 선거운동을 '죽자' 타령으로 시작하고 있다"며 "아무리 보수층 결집을 위한 충격요법이라지만 이건 해도 너무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후보가 공개석상에서 선동적이고 극단적인 표현을 활용한 건 이뿐만이 아니다. 그는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보수 우파가 못 이기면 한강에 빠져 죽어야 한다"고 비슷한 취지의 발언을 했고, 최근 세월호 3주기 기억식에 참석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세월호 사건을 정치권에서 얼마나 많이 우려먹었나. 3년 해먹었으면 됐지, 더 이상은 안 된다"고 말해 반감을 일으켰다.


또한 지난달 대구 서문시장에서 출마 선언을 한 뒤 기자회견에서 '성완종 리스트'에 연루돼 대법원 선고를 앞둔 것에 관한 '출마 자격 논란'에 대해 "0.1%도 가능성이 없지만 유죄가 되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처럼 자살하는 것도 검토하겠다"고 말해 물의를 빚었다.


'막말'로 비칠 수 있는 홍 후보의 직설화법이 앞으로 얼마나 효과를 발휘할지 의문이다. 남은 기간 사생결단의 각오로 임하겠다는 홍 후보의 더 큰 과제는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투표 성향의 보수층까지 껴안아야 한다는 것이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문채석 수습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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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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