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선거 위해 湖南 이용하는 후보 절대 안 돼"

박지원 "선거벽보 비판하는 文, 왜 '부산대통령' 인쇄 안했나"

[아시아경제 전북(전주)=성기호 기자, 유제훈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는 17일 "이번 대선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하는 선거"라며 "지키지도 못할 약속을 공공연하게 하는 후보, 선거를 위해 호남을 이용하는 후보는 절대 안 된다"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전북 전주시 전북대학교에서 선거대책위원회 지도부와 함께 진행한 거리유세에 참석해 "호남이 저를 불러냈고 키워줬다. 제가 넘어졌을 때 손을 잡아 일으켜 준 것도 호남이다. 이제는 대통령을 만들 시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안 후보는 우선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당을 '호남당'이라고 조롱할 때도 국민의당 깃발을 들고 부산, 대구, 대전 등 전국 방방곡곡에 가서 당당히 국민의당을 찍어달라고 했다"며 "저 안철수, 국민과 함께 호남의 압도적 지지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을 위기에서 구해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 후보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를 겨냥해 "실력이 백(Back)을 이기는 공정한 나라를 만들겠다. 정유라 식의 입시비리를 확실히 근절하겠다"며 "청년의 꿈을 뺏는 3대 비리인 입시비리, 병역비리, 취업비리를 완전히 뿌리 뽑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아울러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 정보기술(IT) 강국을 이끌어 20년 먹거리를 만들었지만, 이제는 새로운 20년 먹거리가 필요하다"며 "저는 혁신의 전쟁터를 새로운 기회로 만들 자신이 있다. 그것이 김대중 정신이고 호남 정신"이라고 전했다.

안 후보는 또 "계파 패권주의는 줄 잘서는 사람만 쓴다. 저는 대한민국 최고의 전문 드림팀을 만들고, 국민을 통합해 대한민국의 진짜 변화를 이끌겠다"며 "호남의 압도적 지지가 대한민국을 바꾼다. 국민이 이기는 대한민국을 기필코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전북대 유세에는 박지원 상임선대위원장, 정동영 공동선대위원장, 조배숙 선대위 직능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선대위 지도부는 이날 유세에서 문 후보를 강력비판하며 안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박 위원장은 "문재인은 우리 전라북도를 인사차별했고, 대북송금특검을 통해 김대중 대통령을 완전히 골로 보냈다"며 "문 후보 측이 안 후보의 포스터에 국민의당 이름이 없다고 비난하는데, 그렇게 얘기하려면 왜 문 후보 포스터에 '부산대통령 문재인'이라 프린트 하지 않았나 묻고 싶다"고 꼬집었다.

전북(전주)=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