舊 여권 인사들 지지 움직임엔 "개인적 지지선언 막을 길 없지만…영입과는 구분"
$pos="C";$title="안철수 광화문광장";$txt="";$size="510,362,0";$no="201704170913567777680A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본격적인 대선국면이 전개되면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 측이 광폭의 외연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다만 안 후보 측은 바른정당 등 구(舊) 여권의 연대·지지 움직임에 대해서는 정체성 문제 등이 얽혀있는 만큼 여전히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안 후보 측은 15일 대통령 선거 후보등록을 전후로 인재영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선거 결과의 향방을 가를 변수로 보수층이 꼽히는 만큼, 인재영입의 주된 대상은 중도·보수진영이다.
영입된 인재 중 눈에 띄는 것은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 측 인사들이다. 실제 안 후보는 반 전 총장의 지지세력인 '반딧불이', '반기문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중앙회 (반사모 중앙회)'의 지지선언을 이끌어낸 데 이어, 박상규 전 새정치국민회의 부총재, 이상일 전 새누리당 의원, 서용규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등 반 전 총장 측으로 분류되는 인사들을 포진시켰다.
이처럼 안 후보 측이 반 전 총장 측 인사들을 영입하고 것은 대선 풍향계로 불리는 충청권 민심과 함께 반 전 총장을 지지하던 중도·보수층 표심을 끌어안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찬열 국민의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위원장은 17일 "앞서 문재인 대세론에 눌려 움직이지 못했던 분들이 많았지만, 이제 해 볼 만한 싸움이 되면서 (합류를) 타진하는 분들이 많다"며 "오늘도 충남 천안에서 반사모와 이건개 전 법무부장관 등의 지지선언이 예정돼 있다"고 전했다.
중도·보수진영을 향한 확장이 계속되면서 옛 여권인사들의 움직임 역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안 후보가 옛 여권과의 연대론에 대해 분명한 선을 긋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후보의 의지나 공식적 연대여부와 관계없이 개별적 지지선언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당장 이종구 바른정당 중앙선대위 부위원장은 전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사견(私見) 임을 전제로 유승민 후보의 사퇴론을 거론했다. 이 부위원장은 "정치공학적 논리가 아닌, 국민의 요구를 받드는 차원에서 당 대 당 통합은 아니더라도 바른정당 의원들이 안 후보 지지선언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민의당은 이같은 옛 여권의 움직임에 대해 신중한 모습이다. 텃밭인 호남민심을 자극 할 수 있을 뿐더러, 더불어민주당 측의 '적폐청산' 프레임에 걸려들 여지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이 위원장은 이와 관련 "개인적으로 지지선언을 하는 것이야 막을 수 없는 것이 아닌가"라며 "다만 정체성과 검증 문제도 있고, 적폐세력이라는 프레임도 있는 만큼 (옛 여권인사들이) 지지선언을 하더라도 당 차원의 영입과는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고 선을 그었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