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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 지나도 달걀값 안 떨어진다"…수급 불안에 농·축·수산물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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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배추·양파·마늘, 오징어·갈치 등 가격 상승 압력
정부 "달걀도 당분간 비싸다가 점진적으로 하락"


"부활절 지나도 달걀값 안 떨어진다"…수급 불안에 농·축·수산물 '들썩' 정부가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물가관계차관회의 겸 범정부 비상경제대응 태스크포스(TF)회의'를 진행하고 있다.(사진=기획재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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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양파와 달걀, 갈치 등 농·축·수산물 가격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1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이날 기준 양파(1kg 상품·2632원), 대파(1kg 상품·3626원), 마늘(깐마늘 1㎏ 상품·1만200원) 등 양념류 채소 가격은 평년보다 각각 43.1%, 39.4%, 29.6% 비싸다. 평년 가격은 올해를 제외한 최근 5년 간 해당 일자의 평균값이다.


아울러 상품 배추 1포기 소매가는 3790원으로 평년보다 26.9% 높다. 당근 상품 1kg(4117원)은 62.7%, 무 상품 1개(2079원)는 54.4%, 양배추 상품 1포기(3299원)는 26.5% 비싸다.

정부는 이날 오전 열린 '물가관계차관회의 겸 범정부 비상경제대응 태스크포스(TF)회의'에서 주요 채소류 가격이 봄채소 출하로 이달 들어 전반적으로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배추와 양파, 마늘 등의 경우 수급 불안으로 인한 가격 상승을 우려했다.


달걀값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에 신학기 수요 증가 등까지 겹치면서 들썩이고 있다. 14일 현재 전국 평균 특란 30개들이 한 판 소매가는 7570원으로 평년 가격(5647원) 대비 34.1% 높다. 평년 대비 가격 상승률은 30%대에서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다.


한 판 소매가가 9000원까지 올라갔던 달걀 가격은 설 이후 하락했다가 신학기와 부활절 수요 등으로 3월 중순 이후 강보합세를 보여 이달 7500원대까지 상승했다. 정부는 AI로 국내 생산 기반이 피해를 당해 달걀 가격이 당분간 높은 가격을 유지하다 점차 하락하리라 내다봤다.


갈치·오징어 등 수산물 가격은 어획량 감소에 오름세다. 갈치 중품 1마리(1만1900원)와 물오징어 중품 1마리는 평년보다 각각 10.8%, 8.3% 비싸다.


앞서 별다른 밥상 물가 안정화 대책 효과를 내지 못한 정부는 계속해서 추가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우선 봄배추에 대해 수급 조절 물량(1만8000t)과 정부 비축 물량(3000t)을 확보하고 농가 재배 면적 조절을 유도한다. 4~6월 출하될 햇양파·마늘의 생육을 지원하는 현장 기술지원단을 운영하고 계약 재배 계획 물량(양파 24만1000t, 마늘 5만5000t)도 확보한다.


달걀값 진정을 위해 정부는 6월 초까지 태국산 신선란 수입 허용 절차를 마무리하고 AI 청정국 지위를 회복할 것으로 예상되는 유럽 국가 수입 재개 절차를 미리 준비키로 했다. 사재기 등 시장 질서 교란 행위 방지를 위해 유통업체와 농장에 대한 점검도 강화한다.


수산물 가격은 다음주부터 명태·고등어·갈치·조기·오징어 등 비축 수산물 6748t을 방출해 낮춘다. 전통시장이나 마트 등 소비자 직판을 중심으로 방출하고 가격도 10~40% 할인할 방침이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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