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수능 사회탐구 영역의 유명 강사인 최진기 씨가 올해까지만 강의를 하고 앞으로는 인문학 강의에 집중하겠다며 은퇴를 선언했다.
최씨는 13일 자신이 소속된 이투스교육을 통해 입장문을 내고 "어제부로 이투스와의 계약을 해지했고 다른 사이트와 새로운 계약을 맺지도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제 17년 수능 강사의 자리에서 내려오고자 하며 그동안 정말 감사했다"며 "앞으로는 많은 사람에게 어렵고 딱딱한 인문학을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며 대중화에 힘쓰는 강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최씨는 "대중 인문학과 수능 강의를 병행하면서 오랫동안 갈등을 느꼈다"며 "여러분의 일생을 건 강의만큼은 실수를 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에 잠 못 이룬 적도 많았고 고민 끝에 어렵게 결심했다"고 수능 강의 은퇴 배경을 설명했다.
최씨는 올해까지만 수능 강의를 하고 앞으로 본인이 속한 '오마이스쿨'과 TV 강연 등을 통해 인문학 강의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투스교육 관계자는 "회사는 물론 수강중인 학생들을 위해 수능 강의 은퇴를 적극 만류했지만 선생님의 의지가 확고했다"며 "최 강사가 수험생 뿐 아니라 대중에게 인문학을 쉽게 다가가도록 하는 노력에 큰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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