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여성가족부는 도서벽지가 있는 전국 9개 시·도에서 실시되는 '맞춤형 여성폭력 예방교육'을 지난해 51회에서 330회로 확대 실시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교육에 참가했던 최상철씨(충남 원산도 마을이장)는 "마을에 고령인 주민들이 대부분이여서 성폭력 문제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성폭력은 나이와 상관없이 발생할 수 있고 쉬쉬해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앞으로 앞장서서 마을 구석구석을 살펴보며 서로 지킴이가 되어야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여가부는 지난해 섬마을 성폭력 사건 발생 이후 지역적 특성을 반영한 '도서벽지 맞춤형 성폭력·가정폭력 예방교육 강의안'을 제작했다. 강의안은 가부장적 문화에 대한 성찰과 성인지적 관점을 제고하고 예방적 개입의 중요성, 실천 등의 내용이 담겼다. 강의 자료는 전국 17개 시·도 및 폭력예방교육 지원기관에 배포되며 여가부 홈페이지에서도 내려 받아 볼 수 있다.
이정심 여가부 권익증진국장은 "도서벽지 지역은 이동수단도 부족하고 기후도 일정치 않아 교육 진행의 어려움이 크지만, 성폭력 등 예방교육이 꼭 필요한 지역"이라며 "찾아가는 여성폭력 예방교육을 꾸준히 확대해 교육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폭력과 차별을 용인하지 않는 지역 문화를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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