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권인숙 더불어민주당 공동 선대위원장은 12일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단설 유치원 신설 제한’공약에 대해 "안철수 후보의 공공보육 축소 발언을 접하며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이 떠올랐다"고 말했다.
권 위원장은 이날 오전 당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2차 국민주권선거대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안 후보 뒤에서 사익을 노리는 누군가가 없다면 저런 발상이 가능할까 하는 생각"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권 위원장은 "사립유치원은 단설유치원의 10배, 병설유치원의 20배에 달하는 비용이 든다“면서 ”이 차이가 왜 유아를 둔 학부모들이 그토록 심하게 반발하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장 큰 문제는 병설을 단설로 착각한 게 아니다”면서 “문제는 유치원 교육을 사립 유치원 원장의 관점에서 발언하고 해결책을 제시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권 위원장은 “안 후보는 출발선 자체가 잘못”이라면서 “한 순간이라도 단설, 병설 추첨서 떨어진 부모 심정 헤아렸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11일 송파구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한국유치원 총연합회 사립유치원 유아교육자대회에서 "대형 단설유치원 신설을 자제하겠다"고 말했다.
일부 매체에서 '안 후보가 병설유치원 신설을 자제하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하면서 비난 여론이 빗발치자 안 후보 캠프에서는 “신설을 자제하겠다고 한 것은 병설 유치원이 아니고 단설유치원”이라고 정정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인터넷 육아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안 후보가 영향력이 센 유치원 단체에 포섭당했다”는 비판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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