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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우다웨이, '사드 레이더' 공방…"배치 반대 여론 안 좋아 文·安도 입장 바꿔"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0초


김무성-우다웨이 '사드 탐지거리' 공방


서로 "물러설 수 없는 일"이라며 입씨름


[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전경진 기자] 김무성 바른정당 선거대책위원장과 북핵 6자회담의 중국 측 수석대표 우다웨이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12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를 놓고 "물러설 수 없는 일"이라며 입씨름을 벌였다.


김 위원장과 우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바른정당 당대표실에서 만나 사드 관련 논의를 하는 과정에서 이같이 신경전을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회동은 김 위원장과 우 대표가 포옹하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시작됐다. 하지만 비공개로 전환된 직후 우 대표는 사드의 'X-밴드 레이더' 탐지거리가 2000㎞에 이른다면서 중국의 전략적 안보 문제를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드의 레이더가 중국 영토의 절반을 들여다보기에 반대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우리 측은 이 레이더의 탐지거리가 800㎞에 불과하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김 위원장은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중국 측에서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입장을 계속 전달하는데, (저는) '사드 문제는 이미 끝난 얘기라 더 이상 언급하지 않는 게 좋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더 이상 바꿀 수 없다"는 뜻을 거듭 강조했다는 설명이다.


"사드 배치에 반대하던 문재인·안철수 후보까지 입장을 바꿀 만큼 국민적 반응이 좋지 않다"는 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우 대표는 "한중관계가 중국에서 제일 중요한 관계"라며 "이 문제로 한중관계가 나빠질까 걱정한다"는 원론적 반응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경제조치와 관련해서 김 위원장은 "롯데 등 중국의 한국기업 제재가 '대국'인 중국답지 않기에 중단해달라"고 요청했고, 우 대표는 "중국의 보복성 조치는 국가적 차원이 아닌 중국인들의 자발적 행동"이라고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환구시보 등 중국 언론들은 "문제의 핵심은 시스템이 계속 업그레이드 될 가능성"이라며 사드 레이더에 대해 우려를 표명해왔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전경진 기자 kj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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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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