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스케이팅의 한·일전’을 보여주며 ‘피겨 여왕’ 김연아 선수와 라이벌 구도를 가졌던 일본의 피겨선수 아사다 마오(27)가 전격 은퇴를 선언했다.
아사다 마오는 10일 자신의 블로그에 “갑작스럽지만, 나 아사다 마오는 피겨 스케이트 선수로서 끝내려는 결단을 했다”자신의 선수 생활 은퇴를 공식화했다.
이어 "지난해 전 일본 대회를 마친 후 지금까지 나를 지탱해온 목표가 사라지고, 선수로서 계속할 기력도 없었다"고 은퇴를 결심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오랫동안 스케이트를 할 수 있었던 것도, 많은 일을 극복해 올 수 있었던 것도 많은 분들로부터 지지와 응원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팬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아사다 마오는 국내의 ‘피겨 여왕’ 김연아의 라이벌로 꼽혔으나 그 벽을 넘지 못했다.
최근 평창 동계 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준비해왔지만, 지난해 12월 제85회 일본피겨선수권대회에서 24명의 선수 중 12위를 기록하는 등 하락세를 보였다.
최근 열린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서는 올림픽 출전권 2장을 얻는 데 그쳤다.
아사다 마오의 동료이자 일본 국가대표 피겨 선수였던 안도 미키는 최근 한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아사다 마오에게 올림픽 성적을 위한 응원이 아니라, 그의 삶 자체에 박수를 보내주자”라고 전하기도 했다.
아사다 마오는 2010년 밴쿠버 동계 올림픽 은메달, 세계 선수권 3회 우승(2008, 2010, 2014), 4대륙 선수권 3회 우승(2008, 2010, 2013), 그랑프리 파이널 4회 우승(2005, 2008, 2012, 2013)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디지털뉴스본부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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