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11일 인터로조에 대해 2분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증가세가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만8000원을 유지했다.
인터로조의 1분기 영업실적은 예상치를 소폭 밑돌 것으로 추정됐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1.8% 증가한 179억원, 영업이익은 54억원으로 전년과 유사한 수준으로 예상됐다.
원데이렌즈 매출은 105억원(+14.3% YoY), FRP 매출은 67억원(+13.3% YoY)으로 추정됐다. 1개월 이상 착용하는 장기착용렌즈의 매출액은 줄어드는 추세다. 1분기는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전년 대비 매출이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어 올해 실적 가이던스 달성에는 크게 무리가 없을 것으로 예상됐다. 영업이익률은 전년대비 3.7%p 낮아진 30.3% 수준으로 추정됐는데 매출의 50%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환율하락 영향이 고려됐다.
계절성이 강한 특성을 고려하면 본격적인 실적 증가세는 2분기부터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다. 국내 시장은 신제품 라인업을 4월부터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고 기존에 약한 라인업인 단기착용렌즈 라인업을 보강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원데이렌즈 판매를 통해 구축한 유통망 활용이 가능해 국내 단기착용렌즈 매출은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중동지역은 하지, 라마단 시즌부터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2분기부터 실적 증가세가 빠르게 나타나 2017년 매출액은 909억원(+22.5% YoY), 영업이익은 279억원(+18.1% YoY)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일본 대형 유통업체와의 계약이 예상보다 조금 지연되고 있으나 상반기 내로 테스트 물량은 출하가 가능할 것으로 예측됐다. 하반기부터 수출 물량이 늘어 뚜렷한 매출 증가세가 나타날 것이란 설명이다. 중국시장의 사드 영향은 다소 제한적인 것으로 파악됐다. T몰의 shop in shop으로 클라렌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기존 예상한 물량은 충분히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추정됐다. 유럽지역은 작년에 진입한 프랑스 시장에서 주문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며 올해 하반기 영국 ODM 파트너 확보로 영국시장에도 추가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됐다.
최재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터로조에 대한 매수의견과 목표주가 48,000원을 유지한다. 목표주가는 12MF EPS에 목표 PER 21배를 적용해 산출했다. 목표 PER은 대만 ODM 경쟁사의 매출 증가시기의 PER 밴드 하단 수준이며 과거 4년 평균을 19% 할인한 것이다. 향후 3년간 EPS 증가율이 연평균 21.1%로 예상돼 12MF PER 17배가 다소 낮아 보인다. 자체브랜드 클라렌을 확보한 인터로조는 중장기적으로 브랜드업체의 PER(21배 이상) 적용이 합당하다"고 진단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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