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복지 편람 200부 제작·배포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복지는 복잡하다. 새내기 공무원으로서는 업무가 손에 익을 때까지 각종 매뉴얼을 끼고 살 수 밖에 없다. 깊은 사연을 가진 민원인을 만날 때면 제대로 응대하고 있는지 헷갈릴 때도 있다.
용산구(구청장 성장현)가 새내기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복지정보 편람을 200부 제작·배포했다.
다양한 욕구를 가진 복지대상자에게 보다 신속하고 적합한 사회보장급여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편람은 ▲국민기초생활보장 ▲서울형 기초생활보장 ▲차상위계층 지원 ▲노인복지 ▲저소득 한부모가족, 여성복지 ▲보육료 ▲아동·청소년복지 ▲장애인복지 ▲주거복지 ▲긴급복지 ▲틈새(취약)계층 지원 ▲통합 사례관리사업 ▲보건지원 ▲타법 의료급여 ▲교육청 지원사업 ▲자산형성 지원사업 등 16개 분야를 다룬다.
사업별 대상자 선정기준과 업무처리 절차, 기타 참고할 만한 사항들을 보기 좋게 정리했다. 지자체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복지사업을 망라한 셈이다. 구는 복지관련 부서와 16개동 주민센터, 지역 내 사회복지 유관기관에 편람을 배포했다.
이태원제2동주민센터에서 복지 업무를 맡고 있는 김진경(28) 주무관은 “대상자 선정 기준이 사업별로 다르다 보니 헷갈릴 때가 많다”며 “각종 매뉴얼에서 핵심적인 정보만 발췌한 편람이 있어 쉽게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사회복지 업무가 급증하면서 대학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하지 않은 사회복지 공무원이 늘고 있다. 일반 행정직 공무원의 복지업무 담당 사례도 많다. 구는 편람을 통해 처음 복지 업무를 맡는 직원들에게 적잖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는 올해 찾아가는 통합조사 실무교육도 상·하반기로 나눠서 진행한다. 복지조사팀장과 팀원이 조를 이뤄 각 동주민센터를 방문, 신임 공무원에게 복지사업별 신청부터 조사 결정까지 전반적인 사항을 알려준다. 사회보장정보시스템 활용법에 대한 교육도 병행한다.
이 외도 구는 현장 상담 직원을 위해 ‘내 손안의 복지’수첩을 제작하고 통합사례관리 전문가 자문을 주기적으로 진행하는 등 복지 담당자의 업무능력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점차 세분화돼 가는 복지정보를 편람으로 정리했다”며 “복지담당의 업무능력과 정보력을 향상시켜 복지수요자 욕구에 부합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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