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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형 위탁개발 추진]여의도 31배 규모 '노는 땅'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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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형 위탁개발 추진]여의도 31배 규모 '노는 땅' 개발 위탁개발사업 1호 사업지 강서구 등촌동 '어울림플라자' /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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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서울시가 시 전체 면적의 15%에 달하는 시유지 개발에 나선다. 여의도 면적(2.9㎢)의 31배 규모로 활용 가치가 높은 곳을 선별해 청년창업지원센터, 국공립 어린이집, 임대주택, 외국인 지원시설 같은 공공시설을 짓기로 했다.

10일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의 시유지 위탁개발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캠코, LH, SH 등과 같은 공공기관이 사업자로 참여해 주거·업무·상업 관련 임대 수익시설을 건립하는 이른바 '위탁개발사업' 방식이다.


이를 위해 6만여 필지(89㎢)에 달하는 시유지를 전수 조사해 장기 개발 로드맵도 구축했다.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 남부도로사업소 부지, 서울혁신파크 등 활용 가능한 후보 42개소(20만㎡)를 발굴했으며 향후 후보지들을 대상으로 우선순위, 활용구상에 맞춰 순차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대표적인 후보지로는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마포대교~원효대교)를 문화·관광 수변거점공간으로 조성하는 '한강 여의마루, 여의정(4만800㎡)' 사업과 남부도로사업소 부지(7970㎡), 서울혁신파크(1만5200㎡), 난곡사거리 일대 시유지 2개소(1만6440㎡) 등이다.


이같은 기본방향에 맞춰 추진 중인 서울시 1호 위탁개발사업은 강서구 등촌동 '어울림플라자'다. 옛 한국정보화진흥원 부지(6683㎡)에 최고 8층짜리 오피스 빌딩과 지역주민을 위한 복지지원시설 등 총 2개동(연면적 약 1만8000㎡), 근린생활시설 등으로 조성된다. 서울시는 지난해 8월 SH공사를 수탁기관으로 선정했으며 2018년 착공, 2020년 준공이 목표다.


중앙정부가 소유한 국유지나 자치구가 소유한 구유지를 위탁개발한 경우는 있었지만 서울시 소유 공공용지를 위탁개발 방식으로 개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기본계획안에 대한 서울시 투자심사를 완료하고 중앙투자심사를 준비 중에 있다. 서울시는 향후 공유재산심의와 시의회 의결을 거쳐 사업계획이 최종 확정되면 SH공사와 계약을 체결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서울시는 지난 2월 '한강 4대 핵심사업 추진계획'에서 발표한 바와 같이 문화·편의시설인 '여의정'과 '여의마루' 등 시설을 민간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전문운영 기법 등을 활용할 수 있는 위탁개발방식으로 추진 중에 있다. 기본계획 수립이 완료되는 올 상반기 중 수탁자 선정 등의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사업절차별 진행기준을 담은 '서울형 위탁개발사업 추진 매뉴얼 1.0'을 구축한 상태"라며 "어울림플라자와 한강 4대 핵심사업 등 모니터링 결과를 반영해 올 하반기 중으로 보완된 매뉴얼을 책자로 제작, 각 사업부서에 배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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