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중소기업계가 10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강연회를 통해 '대기업 불공정 행위 근절' 등 바른시장경제 구축을 위한 차기정부 중소기업 정책과제를 제안했다.
이날 강연회에는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을 비롯해 한무경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장, 윤소라 한국여성벤처협회 회장, 성명기 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 회장, 김정태 한국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중소벤처기업, 소상공인과 여성기업인, 근로자, 대학생 등 약 700명이 모여 새로운 중소기업 정책방향에 대한 관심과 기대감을 보였다.
중소기업계는 '바른시장경제 정책제안서'와 대학생 모임인 '행복한 중기씨'가 자발적으로 제작한 중소기업 인식개선 퍼즐을 문재인 후보에게 전달했다.
박성택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문 후보는 지난 3일 연설에서 피폐해진 민생을 보듬고 추락하는 경제를 살리고 반드시 불공정을 청산하겠다고 강조했다"며 "또 일자리 대통령이 되겠다는 얘기에서 중소기업인들은 큰 공감과 울림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일자리도, 소득 증대도, 그리고 경제 성장도 결국은 우리 국민의 3분의 2가 가족으로 묶여 있는 중소기업 현장에 그 답이 있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정책 강연에서 "중소기업이 마음껏 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고 중소기업 성장을 가로막는 적폐는 반드시 청산하겠다"며 "국민성장시대를 향한 대한민국 경제균형발전의 문을 중소기업의 활성화로 열겠다"고 밝혔다. 또 "중소기업은 물론 소상공인을 위한 정책을 컨트롤하고 4차 산업혁명을 일선에서 진두지휘하는 중소벤처기업부를 신설하겠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은 우리나라 전체 사업체수의 99.9%, 종사자의 87.9%를 차지한다. 중소기업 총생산액은 전체의 48.3%에 달한다. 이날 중소기업 대표들은 '대기업 불공정 행위 근절', '중소기업부 설치', '소상공인 생계형 적합업종 특별법 제정', '성장일자리 창출', '중소기업혁신역량 강화 및 글로벌화', '창업ㆍ벤처활성화' 등의 의견을 제시했다.
박성택 회장은 "전환기 시대를 맞아 이제는 한국의 경제구조를 중소기업 중심의 바른시장 경제구조로 탈바꿈해 일자리 주도의 지속 가능한 성장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며 "이제는 '말 잔치로 끝나는' 중소기업 정책이 아니라 중소기업부 설치를 기점으로 세밀하고 일관된 중소기업 정책이 추진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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