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디지털뉴스본부 송윤정 기자] '복면가왕' 가수 이상우가 무대로 돌아왔다.
9일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 2주년 특집 2라운드 두 번째 대결은 '언제까지 어깨춤을 추게 할거야 파티왕'과 '노래 9단 흥부자댁'이 맞붙었다.
먼저 '파티왕'은 김돈규의 '나만의 슬픔'을 선곡해 가슴을 에는 절절한 감성을 전달했다. '파티왕'은 독특한 음색으로 한음한음 정성을 다해 노래해 청중들을 감동시켰다.
반면 '흥부자댁'은 보아의 '아틀란티스 소녀'를 알앤비 록 버전으로 편곡해 신선한 느낌을 자아냈다. 영롱하고 신비로운 천사의 목소리를 가진 '흥부자댁'은 끝을 모르는 고음으로 귀를 집중시켰다.
카이는 "'흥부자댁'은 노래가 더 늘었다. 원포인트 레슨을 받고 온 것 같다"며 칭찬했다.
김구라는 "'파티왕'의 정체를 알겠다. 저분은 애수의 찬 음색이 특징이다"고 정체를 추측했다. 이어 "제가 100번을 출연하면서 귀만 높아졌다. 그런데 '흥부자댁'은 여태까지 나온 여느 가수 이상의 분이다"라고 극찬했다.
조장혁 역시 "'흥부자댁'이 노래를 딱 시작하는데 굉장히 밝은 빛이 보였다"며 "크리스털 안에 노래가 담긴 느낌이다. 너무 충격적이다"라고 평했다.
판정 결과 '흥부자댁'이 60대 39로 압승을 거뒀다.
가면을 벗은 '파티왕'의 정체는 데뷔 30년차 가수 겸 배우 이상우로 밝혀져 놀라움을 전했다.
1988년 '강변가요제' 금상을 수상하며 가요계에 데뷔한 이상우는 히트곡 '그녀를 만나는 곳 100m 전'으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아들을 위해 출연을 결심한 이상우는 "아직 초등학생인데 '아빠는 오래된 가수라 못 나간다'고 그러더라"며 "아들 때문에 나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상우는 "아빠가 좀 더 오래하고 싶었는데 힘들어서 2라운드 이상은 못하겠어"라고 영상편지를 보내 아쉬움을 달랬다.
이어 "강변가요제 나갈 때보다 연습을 더 많이 했다"며 "이번을 계기로 목소리도 다듬고 운동도 열심히 하고 노래 연습도 많이 할 생각이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디지털뉴스본부 송윤정 기자 singas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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