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페루 수출형 무장겸용 훈련기 KT-1P 20대를 페루 공군에 모두 인도했다고 9일 밝혔다.
KAI는 지난 7일(현지시간) KT-1P 최종호기 납품 행사를 페루 리마 라스팔마스 공군 기지에서 페루 대통령 주관으로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하성용 사장과 장근호 주 페루 대사, 페드로 파블로 쿠친스키 페루 대통령, 니에토 국방장관 등이 참석했다.
하성용 사장은 “페루 KT-1P 생산기지는 남미지역의 공동마케팅 기반을 구축하는 계기가 됐다”며 “성공적 납품을 위해 힘써준 조종사와 정비사, 세만 직원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KAI는 지난 2012년 페루와 KT-1P 20대 수출 계약을 체결했으며 최초 4대는 KAI에서, 나머지 16대는 페루 현지 세만에서 생산했다. 또한 현지 생산 공장건설 등 페루 수출과 연계한 양국 간 산업협력도 성공적으로 종료됐다.
KT-1P는 국내 기술로 개발된 기본 훈련기 KT-1과 전술통제기 KA-1 등을 기반으로 첨단 항전장비와 무장능력 등을 향상시킨 다목적 항공기로, 페루 영공수호에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KAI 관계자는 "페루 KT-1P 수출 사업이 성공적으로 종료됨에 따라 현재 추진하고 있는 KT-1 기본 훈련기, T-50 고등 훈련기 등의 추가 수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AI는 그동안 인도네시아, 터키, 페루, 필리핀, 세네갈 등 모두 7개국에 137대의 국산 항공기 KT-1과 T-50을 수출한 바 있으며 현재 미국, 보츠와나, 르완다 등에 수출 추진 중이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