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26일 마지막 임무 돌입, 9월15일 토성과 충돌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토성의 눈이됐던
외롭고 고독했던
로그아웃 카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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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시니(Cassini) 호가 마침내 오는 26일 최종 임무 수행에 나선다. 이른바 '그랜드 피날레(Grand Finale)'이다. 카시니 호는 현재 연료가 바닥나 있는 상태이다. 이대로 둔다면 통제에서 벗어나 토성의 위성과 충돌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측은 카시니 호를 토성 대기권과 충돌시켜 이 같은 위험으로부터 벗어나기로 결정했다. 토성의 가장 안쪽 고리와 토성 사이로 진입한 뒤 토성과 충돌한다.
나사 측은 카시니 호 마지막 임무를 앞두고 그동안 활약상을 다룬 다큐멘터리를 최근 공개했다. 3분40초짜리 다큐멘터리는 영화 같은 웅장함이 느껴진다. 카시니 호의 어제와 오늘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한 마디로 외롭고 고독한 탐험이었다. 토성에 도착한 지 13년 동안 카시니 호는 토성을 공전하면서 미지의 세계에 대한 탐험을 계속했다.
키시니 호는 1997년 10월15일 발사됐다. 7년 동안의 긴 여정 끝에 2004년 6월30일 토성 궤도진입에 성공했다. 2005년 1월14일에는 싣고 갔던 하위헌스(HUYGENS) 탐사선을 타이탄에 착륙시키는 대기록도 세웠다. 타이탄은 토성에서 가장 큰 위성이다. 하위헌스 탐사선은 타이탄에 착륙하는 과정에서 이미지를 찍어 지구로 전송해 왔다.
2009년 7월8일에 카시니 호는 타이탄을 집중 탐험하면서 액체를 확인했다. 2015년 10월28일에는 얼음위성인 엔켈라두스의 물기둥을 탐사하기도 했다.
그동안 인류에게 '토성의 눈'이 돼 주었던 카시니 호는 4월26일 그랜드 피날레 작업에 돌입한다. 오는 9월15일 토성 대기권과 충돌하면서 최후를 맞는다.
발사된 지 20년, 토성에 도착한지 13년 동안 카시니 호는 인류에게 토성의 신비로움과 타이탄, 엔켈라두스 등 토성 위성에 대한 수많은 새로운 사실을 알려왔다. 카시니 호는 토성과 충돌하는 순간까지 안테나를 지구로 향한 뒤 최종 이미지와 데이터를 전송할 예정이다.
토마스(Thomas Zurbuchen) 나사 박사는 "카시니 호의 마지막 임무를 통해 우리는 거대한 행성과 시스템이 어떻게 구성되고 진화했는지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시니 호의 '그랜드 피날레'
=https://youtu.be/xrGAQCq9BMU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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