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만찬을 마치고 향한 곳은 시리아 공군기지 미사일 공격에 대한 브리핑장이었다.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군사공격을 지시했으며 이는 미국의 "필수 안보 이익을 위한"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이날 미국은 지중해상의 구축함에서 수십발의 토마호크 크루즈 미사일을 시리아 공군기지로 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설명대로라면 지난 4일 시리아 이들리브주에서 발생한 화학무기 공격에 따른 국제적인 비난여론이 비등해지는 와중에 시리아에 대한 발언 수위를 높이던 트럼프 대통령 본인이 직접 행동을 결정했다는 의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문명국들이 (이번 공격에)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정상회담지로 향하는 전용기에서 "뭔가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고 말해 시리아 사태에 대한 군사대응이 임박했음을 예고했다. 이후 수시간만에 실제 공격이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리아에 대해 신속한 조치에 나선 것은 강한 응징 의지를 실현함과 동시에 북핵 사태에 대한 중국과 북한을 향한 압력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대북 선제타격도 가능하다는 경고일 수 있다.
외신들은 시 주석과의 만찬 중 시리아에 대해 공격을 감행하고 만찬 직후 공격 배경 설명을 한 것 자체가 시 주석에게는 압박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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