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과 함께 서울구치소(경기도 의왕시)에 수감된 최순실씨가 6일 오전 서울남부구치소(서울 구로구)로 이감된다.
법무부는 5일 오후 "검찰의 이송요청 및 효율적인 수용관리 등을 고려해 (최씨를) 내일 오전 중으로 남부구치소로 이송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최씨를 서울남부구치소로 이감해달라고 (법무부에) 오늘 요청했다"며 "이번 주 안에 이감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검찰 관계자는 "(서울구치소) 여사동이 그리 넓지 않다"면서 "(박 전 대통령과 최씨를) 관리하는 데 상당히 어려움이 많다"고 설명했다. 구치소 측도 같은 이유로 분리수용 의견을 피력했다고 한다.
검찰은 두 사람이 접촉해서 말을 맞춰 증거를 훼손할 가능성도 우려하는 것으로 보인다. 원하지 않은 접촉으로 심리적 악영향을 주고받아 조사나 재판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해 최씨를 서울구치소에 수감한 데 이어 지난 달 31일 박 전 대통령도 서울구치소에 수감했다. 구치소는 둘을 여사동 내 독거실에 각각 수용했다.
한편 전날 구치소에서 박 전 대통령을 '옥중조사'한 검찰은 6일 구치소를 다시 방문해 2차 구속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박 전 대통령은 전날 조사에서 모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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