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적정성 평가’결과 2년 연속 1등급"
"위암클리닉 국제적 명성…새 수술법 주목도"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화순전남대학교병원(원장 김형준)이 2년 연속 위암 치료 적정성평가 1등급을 받으면서 ‘위암수술 잘하는 병원’으로 꼽혔다.
화순전남대병원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이 최근 발표한 전국 221개 의료기관 대상 '2016년도 위암 적정성 평가결과 보고’에서 최고등급인 1등급을 받았다.
이로써 화순전남대병원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위암 적정성 평가 1등급을 받아 ‘위암 수술 잘하는 병원’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적정성 평가에서 화순전남대병원은 종합점수 99.81점 (전체평균 95.77점, 상급종합병원 평균 99.07점)으로, 전국의 상급종합병원 평균점수보다 우수한 성적을 받았다.
특히 전문인력 구성 여부를 비롯, 과정부문 평가에서 절제술 전 복부조영 CT 실시율, 절제술 전 진단적 내시경 검사 기록률, 불완전 내시경 절제술 후 추가 위절제술 실시율 등 14개 항목에서 100점 만점을 받았다.
화순전남대병원의 위암 클리닉은 국내는 물론 국제적으로도 명성이 높다. 그 바탕에는 내·외과의 각 분야별 실력있는 의료진들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류성엽 부장을 비롯, 박영규·정오·정미란 교수와 전임의·전공의 그리고 다수의 전문간호사들이 유기적인 팀을 이뤄 탄탄한 진료·수술역량을 펼치고 있다.
박영규 교수는 지난 2012년 미국복강경외과학회에서 진행성 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근치적 복강경위암수술을 하는 모습이 상영될 정도로 국제적으로 명성높다.
류성엽 교수는 배꼽을 통한 최소절개로 위 속의 종양을 제거하고도 흉터가 남지 않는 수술법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조기 위암 수술시 내시경이 아닌 복강경 카메라를 이용하는 수술법을 처음 개발, 주목받기도 했다.
정오 교수도 저력을 인정받고 있다. 독창적인 수술법을 꾸준히 선보여 위암학회 국제학술대회에서 ‘우수연구자상’을 최근 4차례 수상했고, 일본 위암학회에서 두차례 ‘젊은 연구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국의 위암 발생률은 세계적으로 매우 높은 수준이며, 특히 한국남성 암발병률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인이 왜 위암에 잘 걸리는지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소금·간장 등에 절이거나 삭힌 음식 섭취 등 특유의 식습관과 관련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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