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지난달 중국 판매량이 급감한 현대차와 기아차가 5일 주식시장에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오전 9시24분 현재 현대차 주가는 전일 대비 2000원(1.32%) 하락한 15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4거래일 연속 하락한 것으로, 지난달 23일 이후로는 단 하루만 제외하고 연일 하락 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기아차 역시 같은 시각 전일 대비 200원(0.55%) 내린 3만6150원에 거래되며 부진한 모습이다. 지난달 22일 이후 2거래일을 제외한 대부분의 날을 주가 하락으로 보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사드 갈등' 여파에 따른 중국 판매량 급감으로 투자심리 위축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3월 현대·기아차의 중국 출고 판매는 전년 동기대비 44.3%, 68.0% 감소했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 판매 급감은 사드와 악화된 시장 상황 모두 영향을 미쳤다"며 "실제로, 지난달 월초 판매가 급감하자 중국 로컬 업체를 중심으로 대규모 프로모션이 있었는데, 현대·기아차는 선제적인 재고 조정과 여론을 의식해 프로모션 맞대응을 하지 않은 것이 판매 급감의 원인이었던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2015년 중국 판매 급감과 2012년 센카쿠 분쟁으로 인한 자동차 판매 조정 시, 한국과 일본 자동차 업체들의 주가가 공통적으로 곧 회복된 것을 감안해 지금의 중국 판매 감소로 인한 주가 조정을 자동차주 매수 시점으로 활용해 보는 것도 좋은 전략이라고 이 연구원은 조언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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