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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읽다]2024년 치매 100만 시대…대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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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연령 증가할수록 유병률도 높아져

[건강을 읽다]2024년 치매 100만 시대…대책은? [사진제공=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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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7년 뒤인 2024년, 우리나라 치매 환자가 100만 명을 넘어설 것이란 분석이 나왔습니다. 보건복지부 등의 자료를 보면 2017년 현재 우리나라 치매 환자는 약 72만5000명입니다. 치매 유병률은 10.2%에 달합니다.

노인 연령층에 따라 유병률에 차이가 큽니다. 60~69세의 경우 100명당 3명 정도에서 치매가 발생합니다. 70~74세에서는 6명(이하 100명당), 75~79세는 12명, 80~84세는 25명, 85세 이상에서는 무려 40명이 발병하고 있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치매 유병률이 급증한다는 것을 명확하게 보여줍니다. 이 같은 유병률로 본다면 우리나라에서 2024년에는 100만 명, 2041년에는 200만 명 정도가 치매에 걸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집니다.


치매 환자가 늘어나면서 들어가는 비용 또한 해마다 증가하고 있습니다. 2015년 치매환자 총 관리비용은 13조2000억 원에 달했습니다. 그러던 것이 2020년엔 18조8000억, 2040년에는 63조9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치매환자 1명에게 들어가는 연간 총 비용은 2015년 기준으로 약 2033만원에 이릅니다. 만만치 않은 비용이 들어간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경제적 여건으로 인해 가족 전체가 고통을 겪을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치매는 뇌질환 또는 뇌혈관계 이상 등으로 기억력, 언어능력, 판단력과 수행능력 등의 기능이 떨어지는 질환을 일컫습니다. 이는 본인뿐 아니라 주변의 가족에게까지 큰 고통을 안겨준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보건복지부는 치매 환자가 늘어남에 따라 여러 가지 지원 정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치매확진 후 보건소에 치매환자로 등록하는 경우 소득분위에 따라 진료비와 약제비 등 월 3만원 한도 내에서 지원받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장기요양 1·2등급 중 치매환자에 대해서는 연간 6일 범위 내에서 24시간 방문요양서비스를 제공합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치매 관리를 위한 정부의 지원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복지부는 올해 치매안심마을 시범사업을 추진합니다. 전국의 3개 읍면동이 시범사업으로 지정돼 있습니다. 이미 영국과 일본 등에서는 비슷한 제도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치매안심마을은 치매 환자와 가족들이 안전하면서 일상생활에 장애가 없이 생활하고 다양한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마을을 지칭합니다.


치매전문병동에 대한 시범사업도 검토 중입니다. 77개 공립요양병원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추진한 뒤 전국적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치매 관리에 중점을 두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치매를 예방하거나 극복하는 것입니다. 이에 세계적으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최근 국내 연구팀이 치매로 잘 알려진 알츠하이머병의 원인을 가위처럼 자르는 물질을 개발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알츠하이머병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이 지목되고 있습니다. 연구팀은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의 독성을 낮추는 방법으로 금속 착물을 이용해 절단하는 전략을 제안했습니다. 연구팀은 '테트라-엔 메틸레이티드 클램(tetra-N methylated cyclam)'이라는 결정 구조를 이용해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을 가수분해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이번 연구를 수행한 임미희 유니스트(UNIST) 자연과학부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금속 착물은 가수분해로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의 결합을 끊어 독성을 낮출 뿐 아니라 이 단백질에서 나온 독성 자체를 제어할 수 있다"며 "뇌·혈관 장벽을 투과해 뇌 속의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과 만날 수 있기 때문에 알츠하이머성 치매 치료제로 잠재력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양승훈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박사도 알츠하이머병 연구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그는 알츠하이머를 일으키는 두 가지가 원인인 베타아밀로이드와 타우(tau) 단백질 이상 현상을 동시에 제어할 수 있는 후보물질을 제시했습니다.


양 박사는 치매를 일으키는 두 개의 원인 중 어느 하나가 더 중요한 게 아니라 두 개 모두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내놓아 눈길을 끕니다. 양 박사는 "바이러스 등이 세포에 침투하면 세포가 죽는 경우가 있다"며 "세포가 죽게 되면 이 과정에서 물질을 분비하는데 그것이 염증으로 나타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치매는 쉽게 말해 뇌세포가 죽기 때문에 일어나는 것"이라며 베타아밀로이드와 타우 단백질의 이상 현상을 동시에 억제하는 신약 후보물질인 '네크로스타틴-원(Necrostatin-1)'을 내놓았습니다. 네크로스타틴-원은 두 단백질을 직접 뇌에서 조절하고 치매 증상을 정상 수준으로 회복시켜줄 수 있는 후보 물질입니다.


'네크로스타틴-원'을 알츠하이머 생쥐에 직접 투약했더니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의 응집체가 뇌에서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타우 단백질의 과다인산화와 응집현상 역시 억제됐습니다.


양 박사는 "세포생물학을 전공한 것이 치매 연구를 하는데 기초가 되고 있다"며 "앞으로 치매를 계속 연구해 정확한 원인 규명은 물론 개발된 신약이 상용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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