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 수감을 반대하는 친박 단체 회원들이 봉하마을에서 태극기 집회를 개최했다.
2일 친박 단체들이 오후 4시50분께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태극기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손에 태극기와 팻말 등을 흔들며 박 전 대통령 탄핵무효와 구속 철회를 촉구했다.
일부 참가자들은 "권양숙을 구속하라", "노건호를 구속하라"고 외치기도 했다.
이정진 국민저항본부 경남본부장은 광화문 촛불 집회를 '바보들의 행진'이라고 칭하며 "종북 세력이 국가를 뒤흔들고 대통령까지 구속시켰다"며 "이번 탄핵도 헌법 제84조를 위반한 불법 탄핵인 만큼 원천무효"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행진을 지켜보던 고등학생을 폭행한 남성이 경찰에 입건되기도 했다. 집회 참가자 신모(61)씨는 진영읍 서의지공원까지 4km를 행진하는 과정에서 고등학생의 뺨을 때렸다.
김해경찰서에 따르면 부산서 온 신씨는 행진을 하며 유인물을 나눠주다가 길에 서 있던 A(17)양과 승강이를 벌였다. 신씨가 A양에게 유인물을 줬는데 A양이 "이런 걸 왜 나눠주느냐"며 항의하듯 민감한 반응을 보이자, 격분해 한 차례 뺨을 때린 것으로 전해졌다.
디지털뉴스본부 최지혜 기자 cjh14011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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