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해외 기업 인수합병(M&A)에 관심이 있는 국내 중소중견기업들은 '매물 발굴'에 가장 어려움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트라(KOTRA)가 3일 발표한 해외 M&A 애로사항 설문조사에서 참여기업(91개사)의 절반에 가까운 49.2%(59건)가 ‘정보조사 및 해외 매물 발굴’을 가장 큰 걸림돌로 꼽았다. 실제 해외 M&A를 추진했다가 중단한 기업들 중 53%가 적합한 매물 발굴 실패를 중단 원인으로 밝혔다.
‘M&A 경험 부족’(31.7%, 38건), ‘해외 자문사 및 실시기관 발굴’(10.8%, 13건), ‘인수자금 조달’(5.8%, 7건)도 애로사항으로 꼽혔다.
기업들은 현지 생산(29.7%), 기술 경쟁력 강화(26.4%), 유통망 확보(18.7%) 등 이유로 해외 M&A를 추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해외 기업 인수 경험이 있는 34개사 중 64.7%는 매출증가, 기술발전, 신규 수익원 발굴, 해외 사업 발판 마련 등을 이유로 해외 M&A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응답 기업의 63.7%(58개사)는 M&A 활성화를 위해 정부의 ‘정보조사 및 매물 발굴’ 지원이 가장 필요하다고 했으며 ‘인수금융 지원’(15건), ‘해외 자문사 및 실사기관 발굴’(9건) 순으로 지원을 희망했다.
김용찬 KOTRA 글로벌 M&A 지원단장은 “해외 M&A 유경험 기업들의 80% 이상이 추가 M&A를 검토하고 있어 해외 M&A가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효과적인 수단이 됐다”며 “기업들이 가장 목말라하는 해외 매물 발굴 지원 활동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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