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삼성엔지니어링이 중동의 4조원 규모 정유설비 공사 후보 중 하나가 됐다.
장문준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31일 보고서에서 “29일자 MEED(중동 경제 전문지) 보도에 따르면 오만 두쿰 정유설비(Duqm Refinery) 패키지1 공사 후보로 ‘영국 페트로팩(Petrofac)-일본 치요다(Chiyoda)-삼성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선정됐다”고 전했다. 또 다른 하나의 후보는 ‘스페인 테크니카스 리유니다스(Tecnicas Reunidas)-대우건설’ 컨소시엄이다.
이 프로젝트는 일생산 23만 배럴 규모의 정유공장을 건설하는 60억달러 규모 초대형 사업이다. 패키지1이 35억달러(약 3조9130억원), 패키지2 15억달러, 패키지3 10억달러 등이다.
장 연구원은 “최종 낙찰자는 미정이나 지난달 20일 상업입찰을 마감한 초대형 프로젝트가 불과 한달여만에 후보를 발표하고 본격적 낙찰자 선정에 들어갔음에 주목한다”면서 “중동 지역에서 국영 석유기업인 NOC 중심으로 발주 개선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분야에 상대적으로 강점을 갖고 있는 한국 기업들의 경쟁력이 부각될 것이란 판단이다. 장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의 경우 UAE POC (25억달러), 태국 PTTGC ORP(6억달러), PE(3 억달러) 등 중단기 수주 파이프라인이 풍부하다”면서 매수 투자 의견을 제시했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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