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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드래곤 신발 무조건 사는 이유? "돈 되니까"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16초

[윤재길의 패션지왕] 리셀러의 세계, 2~3배씩 프리미엄 붙여 팔기도

지드래곤 신발 무조건 사는 이유? "돈 되니까" 지난 26일, 이태원 나이키 타운에서는 '베이퍼맥스 퓨어' 22족을 발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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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오전 8시, 신발 마니아 이 모씨(26)는 나이키 신제품 '베이퍼맥스 퓨어'를 구매하기 위해 이태원 매장 앞에서 줄을 섰다. 해당 모델 22켤레를 선착순 판매하는 이태원 매장에는 약 50여명의 사람들이 몰렸다. 절반이 빈손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소리다.

이씨는 "이렇게 많이 나올 줄 몰랐다. 그래도 여긴 괜찮은 편"이라고 말했다. 그가 즐겨찾는 신발 커뮤니티에는 같은 시간 베이퍼맥스 OG모델(오리지널)을 발매하는 홍대 매장에 이태원의 6배인 300명 정도가 들끓고 있다는 소식이 올라왔다.


간신히 신발을 구매한 이씨. 사실 '베이퍼맥스 퓨어'는 그가 좋아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신발을 산 이유는 오로지 리셀(재판매) 때문이다.

지드래곤 신발 무조건 사는 이유? "돈 되니까" (왼쪽 부터) 나이키 에어 베이퍼 맥스 퓨어, 나이키 에어 베이퍼 맥스 플래티넘 레드(OG) 사진=해외 온라인 매체

신모델이 출시되면 리셀족들은 바빠진다. 신발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뜨는 모델은 타깃 1순위다. 발매 당일부터 커뮤니티 게시판은 프리미엄을 붙인 새제품 매물로 도배된다. '베이퍼맥스 퓨어'도 현재 3~5만원의 프리미엄 가격이 붙었다.


한정판도 아닌 상품이라도 상관없다. "누가 신었다", "고가의 해외 유명 브랜드 상품과 비슷하다"라는 얘기가 들리면 일단 구매전쟁에 뛰어든다.

지드래곤 신발 무조건 사는 이유? "돈 되니까" 사진=지드래곤 인스타그램 캡쳐


리셀러가 가장 주목하는 셀러브리티는 지드래곤(G-Dragon)이다. 그가 신은 모델은 곧 품절될 정도로 인기를 끌기 때문이다. 신발 마니아로 잘 알려진 랩퍼 데프콘이 한 방송에서 "지드래곤 때문에 신발 가격이 뛰었다. 다른 종목 좀 신어라"라고 푸념할 정도다.

지드래곤 신발 무조건 사는 이유? "돈 되니까" 사진=uniisdesign_director 인스타그램


'지드래곤 반스(VANS)' 사태가 대표적이다. 지드래곤은 최근 반스의 최상급라인 '볼트라인'을 신은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그가 신었던 천 재질에 빨간색 줄이 그어진 모델은 삽시간에 팔려나갔다.


프리미엄도 치솟았다. 지드래곤의 신발은 천재질로 가죽제 볼트라인보다 조금 저렴한 편이다. 그런데도 100달러에 발매한 볼트라인 모델에 근접한 10만 원 정도에 판매가 되고 있다. 한 오픈 마켓에는 원래 가격보다 거의 3배가 비싼 약 20만원에 매물이 올라오기도 했다.


업계에 따르면 동종 모델 중 지드래곤이 신은 빨간색 신발이 아닌 남색 모델은 재고가 많다고 한다. 모 유명 멀티샵 브랜드 관계자는 "빨간 줄이 있는 모델은 전국적으로 품절이다. 언제라고 말할 순 없지만 재입고가 들어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드래곤 신발 무조건 사는 이유? "돈 되니까" 'Fear of god' 디자이너 제리 로렌조 사진=제리 로렌조 인스타그램


지드래곤 신발 무조건 사는 이유? "돈 되니까" '제리 반스'로 불리는 반스 에라 모델 사진=유튜브 캡쳐


소량만 출시하는 볼트라인 상품으로, 일명 '제리반스'라고 불리는 상품은 최고 10만 원까지 프리미엄 가격이 붙은 매물이 올라왔고 이 마저도 매물이 찾기 힘들었다. 이 상품은 해외 유명 셀럽인 '제리 로렌조(jerry lorenzo)'가 착용했던 신발이다. 위 신발의 인기에 힘입어 일반 라인에서 체크 모양의 패턴을 가진 신발은 모두 불티나게 팔려나갔다.


지드래곤 신발 무조건 사는 이유? "돈 되니까" (왼쪽부터) H&M팬츠와 피어오브갓 팬츠 사진=유튜브, LOOKLIVE


신발 뿐만이 아니다. H&M에서 만든 지퍼가 달린 운동복은 지난해 패션니스타들의 잇(it) 아이템이 되며 몸값이 뛰었다. '셔링 조거 팬츠', '트윌 조거'라고 불린 이 바지는 고가의 해외 유명 브랜드의 '피어오브갓(fear of god)' 상품과 비슷해서 인기를 끌었고, 1~3만원의 프리미엄 가격이 붙었다. 이 운동복을 100여 장씩 사는 이들이 등장하며 전국 매장에서 품절사태가 이어졌다. 당시 네티즌들은 일본, 유럽 매장의 재고정보까지 공유하며 해당 모델 공수에 열을 올렸다.






디지털뉴스본부 윤재길 기자 mufrook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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