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21일 서울중앙지검에 소환돼 조사를 받을 당시 눈물을 흘리며 반박했다고 28일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은 해당 조사에서 최순실씨와 공모해 삼성그룹의 경영권 승계에 도움을 준 대가로 최씨가 돈을 받도록 한 게 아니냐는 검찰의 추궁에 격하게 반발했다.
그는 “내가 뇌물 같은 더러운 돈을 받으려고 대통령을 한 줄 아느냐”며 “동생들과도 인간관계를 끊고 지냈는데 그 이유가 뭔지 아느냐”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당시 조사실 밖에서 대기하던 비서진이 박 전 대통령의 반응에 놀라 조사실로 뛰어 들어가는 소동이 빚어졌다는 후문이다.
한편, 27일 검찰은 박 전 대통령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에 30일 오전 10시30분 서울중앙지법 321호 법정에서 강부영 영장전담판사 심리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영장청구심사가 진행된다. 검찰은 28일 박 전 대통령 측의 영장실질심사 출석 의사를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본부 김윤주 기자 joo041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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