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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아이폰' 34만명 예약…싸드 영향 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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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아이폰' 34만명 예약…싸드 영향 無 애플 중국 홈페이지 내 아이폰 레드 광고. 광고 문구에는 우리나라와 달리 '(프로덕트) 레드'라는 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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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애플사가 내놓은 '아이폰 레드(iphone red)'가 중국 시장 공개 하루 만에 34만명이 예약하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싸드(고고도미사일방어시스템) 한국 배치에 따라 한류에 찬물이 끼얹어진 반면, '아이폰 레드'는 '중국 빨간색 아이폰'으로 둔갑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29일 중국 소후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이폰 레드(아이폰7, 아이폰 7 플러스)는 지난 24일 출시된 이후 24시간 동안 중국 전자상거래업체인 징동닷컴을 통해 27만명이 주문하는 등 하루만에 34만명이 예약했다.

현지 언론들은 애플이 중국 소비자들을 위해 7만3000대를 준비했으나 예상보다 큰 인기에 공급에 이상을 겪을 정도라고 보도했다.


'빨간색'이 중국 소비자들을 사로잡은 결과다. 중국의 국기가 빨간색이며 중국인이 빨간색을 좋아한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이어 중국 인터넷 사이트, 마케팅 이메일, 블로그 등은 아이폰 레드를 '중국 빨간색 아이폰'이라고 소개하는 등 중국 사람을 위한 아이폰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애플은 미국이나 한국에서와 같이, 아이폰 레드 출시에 대해 에이즈(AIDS) 없는 세대를 바라는 비영리 단체 '레드[(product) Red]'와의 10년 파트너십을 기념해 제작됐다고 밝히지 않았다.


대신 애플 중국 홈페이지에는 아이폰 레드를 '레드(product Red)'이 아닌 '빨간색으로 보여준다'라고 소개하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중국 내에서 레드와 관련한 활동을 하는 것이 불법으로, 애플이 '아이폰 레드'를 중국에서 팔아도 기부활동을 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애플지난 1분기 애플의 중국 매출은 아이폰 판매 부진으로 전년 대비 12% 감소했다. 애플의 총매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1%다.


2016년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의 점유율은 9.6%로 전년에 비해 4%포인트(p)하락하며 4위에 그쳤다. 출하량은 23.2%나 급락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애플의 설명과 달리, 아이폰 레드는 아시아 시장 공략용으로 분석된다"며 "갤럭시S8가 출시되기 전, 김을 빼기 위한 스마트폰이 된 셈"이라고 말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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