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간으로 28일 오전 애플이 자사의 스마트폰 아이폰의 운영체제를 'iOS 10.3' 버전으로 업데이트 했다.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지난 1998년 출시된 종전 HFS+(Hierarchical File System Plus) 라는 파일 시스템을 'APFS(애플 파일 시스템·Apple file system)'으로 대체했다.
HFS는 계층적 파일 시스템으로 애플이 자사의 PC 컴퓨터 맥의 운영체제를 구동하는 시스템에 사용할 목적으로 개발했다. 원래는 플로피 디스크와 하드 디스크에서의 사용을 염두에 두었다.
이 같은 HFS+는 디스크 용량이 점점 커짐에 따라 전체 디스크 용량을 낭비한다는 문제가 있었다.
HFS+를 대체하는 APFS는 저장장치(SSD, Solid State Drive)는 SSD를 최적화하고 백업을 향상시킨다. 아울러 플랫폼간 전체 디스크 저장공간까지 확보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최적화 기술에 따라 아이폰 기종별로 내부 저장 공간이 약 3기가바이트(GB) 정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강력한 암호화 기능이 추가됐다.
애플의 블루투스 이어폰인 '에어팟'의 위치 추적 기능이 추가되고, 인공지능(AI) 음성비서'시리' 기능도 대폭 개선됐다.
업데이트 안내문에 따르면 iOS 10.3은 나의 아이폰 찾기 기능을 이용해 최근 출시된 무선 이어폰 에어팟(AirPods)의 위치를 찾고, 결제, 차량 예약 및 차량용 앱과 함께 음성비서 ‘시리’(Siri)를 사용하는 등 다양한 기능이 추가되고 개선된다.
인공지능(AI) 음성인식 서비스 '시리'의 경우, 결제 관련 앱들의 진행 상태를 확인하고 예약도 가능하다. 자동차 상태도 체크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지도에서 주차된 자동차 위치도 찾을 수 있다.
한편 애플 측은 "업데이트가 시간이 오래 걸려 다운받는 도중 강제로 중단할 경우 손상이 있을 수 있다" 며 업데이트 주의사항을 전했다.
애플 파일 시스템은 추후 맥OS, 워치OS 및 tvOS에도 출시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본부 이현경 기자 lhky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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